일광지구 4블록(BL) 통합공공임대주택 조감도. 부산도시공사 제공부산도시공사는 부산지역 첫 통합공공임대주택인 일광지구 4블록(BL) 통합공공임대주택을 내년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일광지구 4BL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일광읍 삼성리 771번지에 지하 2층, 지상 25층, 7개동, 1134세대 규모로 짓는 공동주택이다.
현재 착공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하반기 입주자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8월 준공해 같은 해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을 하나로 통합한 모델로 다양한 계층이 동시에 입주한다. 최장 30년간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 주민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도록 △경로당 △주민 카페(모임·교육·취미 등 주민 참여 공간) △공동육아시설 △편의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기존 공공임대주택은 유형이 다양하고 입주 자격이 복잡해 수요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하나의 유형으로 통합하고, 복잡한 소득·자산 기준을 수요자가 알기 쉽게 단순화했다.
매달 납부하는 임대료는 입주자 소득과 연계한다. 중위소득 기준 소득 구간별(30%~150%)로 시중 시세의 35~90%까지 임대료를 책정한다. 중위소득의 30% 이하면 임대료는 시세의 35%만 납부하면 돼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세의 30% 수준 영구임대주택 입주 자격을 갖춘 자가 공급 부족으로 시세의 60% 수준 행복주택 입주 시 소득과 상관없이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불합리함이 통합공공임대모델 도입을 통해 개선되는 것이다.
적정면적 거주가 이뤄지도록 공급 평형도 다양화한다. 부산도시공사가 최근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은 청년·대학생·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위주인 전용면적 19~29㎡ 타입 원룸형 비중이 높았으나, 일광지구 4BL은 공급 세대수의 80% 이상을 49㎡, 59㎡ 타입으로 공급해 3~4인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범한 'BMC 스마트홈 자문단'이 설계 단계부터 시공 단계 전 과정에 참여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분양주택 수준의 아파트로 공급한다. 평면·디자인·마감 자재·단지 외관 등을 수요자 관점에서 자문받아 주택 품질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김용학 사장은 "이번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을 통해 무주택자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