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둔화하는 추세라 소비자물가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로 한 달 전 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해말 내림세였다가 올해 1월 0.4% 오르며 상승세로 들어섰는데, 지난달까지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8% 올랐지만, 상승 폭은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둔화하는 추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도 활용된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서비스가 1월 보다 0.3% 올랐고 음식점과 숙박서비스가 0.6%, 부동산서비스가 0.5% 오르며 서비스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공산품은 석탄과 석유제품이 1% 하락하고, 화학제품은 0.6%, 컴퓨터·전자, 광학기기는 0.9% 오르면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반면 전력과 가스, 수도와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 증기 등이 하락하면서 한 달 전보다 0.3% 내렸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상승했고 한 달 전보다 0.7%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과 서비스가 오르면서 한 달 전보다 0.4% 올랐다.
한은 서정석 물가통계팀장은 "3월 생산자물가에도 에너지와 서비스 물가 관련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한 상태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흐름 자체는 둔화하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