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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중교통 NO마스크 첫날…시민 대부분은 "YES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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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대중교통 NO마스크 첫날…시민 대부분은 "YES마스크"

    20일부터 대중교통과 일부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민 상당수 "감염 우려돼 아직은 마스크 쓰겠다"
    해제 반기는 시민들 "답답했는데 시원"
    일부 약국, 마스크 착용 의무 두고 혼선

    20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 대부분 마스크를 쓴 모습. 박성은 기자20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 대부분 마스크를 쓴 모습. 박성은 기자
    20일부터 대중교통과 마트 등과 함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일부 약국에서는 착용 의무 기준을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대중교통 이용 승객 10명 중 8명 마스크 착용…"아직은 착용" VS "답답했는데 시원"


    이날부터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 이를 둘러싼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20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대부분 마스크를 쓴 모습. 박성은 기자20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대부분 마스크를 쓴 모습. 박성은 기자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시민들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음료를 섭취할 때 잠시 마스크를 내렸다가 곧바로 마스크를 코끝까지 눌러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역사에서는 한 손에 마스크를 들고 있다가 기차에 탑승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승객 10명 중 8명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버스, 택시와 지하철 등을 이용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개인 방역 차원에서 아직 마스크를 벗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김정범(32)씨는 "주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발생하고 있고 나도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직 마스크를 벗기는 어려운 것 같다"면서 "감염 위험이 전혀 없다고 할 때쯤 마스크를 시원하게 벗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이나래(24)씨는 "병원에서도 의무적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면서 "확진자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아직은 유행시기라고 판단해서 마스크를 똑같이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감기에 잘 안 걸리는 등의 장점 때문에 당분간은 마스크를 더 착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택시기사 정모(54)씨는 "택시는 굉장히 밀폐된 공간이고 혹시 승객들한테 감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확진자가 0명이 될 때까지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택시를 몰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기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택시기사 김모(44)씨는 "승객들이 탑승하면 목적지를 입력할 때 운전 중이니까 음성으로 입력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마스크를 썼을 때는 내비게이션이 음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마스크를 벗으니까 목적지를 음성으로 입력하는 게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윤태성(22) 씨는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그때마다 마스크를 써야 해서 답답했다"며 "오늘 돌아다녀보니까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도 많아서 벗었는데 앞으로도 마스크를 벗는 분위기가 돼서 편하게 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은 '노마스크'…자동문 있는 약국은 마스크 '착용'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내에 있는 약국에 들어가려던 손님이 마스크를 급하게 쓰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20일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지를 떼어놓은 모습. 박성은 기자20일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지를 떼어놓은 모습. 박성은 기자
    이날부터 대중교통을 비롯해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있는 A 약국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대형시설 내 위치해 있지만 자동문을 통해 약국에 출입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방형과 폐쇄형 사이에서 기준이 애매한 약국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A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오늘 오전만 해도 약국은 계속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해서 관련된 공지를 약국 앞에 붙여놨는데 터미널 직원이 와서 대형시설 내 약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아니라고 떼어 놓으라고 해서 떼어 놓은 상태"라며 "개방형 약국에 해당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몰라서 손님들한테 마스크를 쓰라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A 약국 바로 옆에 있는 B 약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B 약국의 약사는 "자동문을 통해 출입해야 하지만 자동문을 늘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폐쇄형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냐"면서 "손님들이 알아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약국에 들어오지만, 착용하지 않는 손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 서구청 이정동 감염병관리팀장은 "출입구가 있는 약국의 경우에는 대형시설 내 있더라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서 "어디까지 개방형 약국이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 혼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하지만 대중교통 혼잡시간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고, 약국 종사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밖에 병원·일반 약국,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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