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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환각상태서 생방송…자해, 괴성 물의



미국/중남미

    전우원 환각상태서 생방송…자해, 괴성 물의

    핵심요약

    뉴욕 자택서 90분 유튜브 라이브 중계
    마약추정 알약 삼킨 뒤 "마약복용 증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의 15일 유튜브 라이브 한 장면. 유튜브 캡처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의 15일 유튜브 라이브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최근 전두환 일가의 재산 도피 등의 문제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폭로해 온 전우원씨가 이번에는 환각상태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다 사고를 냈다.
     
    미국 뉴욕시에 거주중인 전 씨는 16일(현지시간) 오후 4시 12분 쯤 유튜브 라이브를 시작했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50분 가량 평소처럼 방송을 이어갔다. 
     
    그러나 방송 도중 마약류를 언급하더니 알약 형태의 약물을 복용하는 모습을 직접 연출했다.
     
    "마약 하고 진실을 말한다. 이렇게 방송에서 마약을 먹어야 검사를 받고 형을 살 것 아니냐. 약을 들고 공항으로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환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때는 5시 4분 무렵이었다. 
     
    그는 "어지럽다"면서 "죽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벌 받아야 되니까"라면서 이번에는 상의를 탈의하기 시작했다.
     
    어깨와 등, 팔 상반신 곳곳에 문신이 선명했다.
     
    눈동자도 풀리기 시작했다.
     
    그는 "약기운이 퍼지는 걸 보여줘야, 약을 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 "범죄자의 끝은 아름다울 수 없다"며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였다. 
     
    5시 30분 무렵에는 그가 사는 아파트 문 밖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소방서(fire department)에서 나왔다"는 외부인의 소리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러나 문 두드리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걸려오는 핸드폰 전화를 받았다.
     
    스피커폰에서는 "전우원씨, 일베 파이팅 한번 해주세요"라는 말이 들렸다. 
     
    전 씨는 문 밖의 사람들에게 영어로 "무릎을 꿇으라. 그러면 용서받을 것이다"라고 외쳤다.
     
    이 무렵 그는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연이어 때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마치 정신분열적 행동을 이어갔다.
     
    다시 5시 33분 쯤 그는 "너무 고통스럽다. 지옥에서 살고 싶다"며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가 바닥에 누워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을 연신 내뱉을 무렵 외부인들이 아파트 내부로 진입해 전씨를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전 씨는 괴성을 지르며 저항했다. 
     
    곧바로 잠잠해 지면서 5시 40분 쯤 소방대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컴퓨터를 조작하면서 1시간 30분 간 진행돼 온 그의 마지막 유튜브 라이브는 끝났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마약 복용 장면 때문인지 '유튜브의 가이드라인을 어겨 삭제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접근도 차단됐다. 
     
    전 씨는 그 동안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자신이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며 죄값을 받겠다고 공개리에 밝혀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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