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익 함평군수가 16일 전남 함평군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사업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김한영 기자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전남 함평에서 세 번째 주민 설명회가 열려 답보상태에 있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국방부, 함평군이 공동으로 주최한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가 이날 오후 2시 함평군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주민설명회에는 함평지역 이장과 반장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광주 군 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는 함평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린 것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주민설명회에서는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행정통합과 공항 소음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다.
한 함평군민은 "함평군에 군공항이 유치될 경우 함평군과 통합 의향을 물었고 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찬성이다"고 답했다.
또 다른 군민은 군 공항 유치에 따른 소음 문제를 걱정하기도 헀다. 이에 광주시와 국방부 관계자는 "소음 완충 구역을 조성하지만 그외 비행경로와 비행시간 등은 충분히 공군과 협조를 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가 16일 전남 함평군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사업 설명회'에서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광주시와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의 필요성, 보상 절차, 이전 관련 지원 내용 등을 설명했다.
함평군도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대응 계획을 군민들에게 설명했다.
함평군은 군민들을 상대로 군 공항 이전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찬성한 쪽과 반대한 쪽의 명분 논리가 판가름이 나는 상황에서 함평군은 군 공항 유치를 신청하겠다"면서 "유치를 한다면 어떤 옵션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반대한다면 어떤 사안이 안 된다고 명시해달라고 밝혔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함평군이 군 공항을 유치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시는 어느 지역으로 유치되더라도 전라남도와 함께 지원하겠다"며 "광주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가 열린 함평국민체육센터 입구에서는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한는 1인 시위가 벌어졌고, 함평군 농민회도 군 공항 유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