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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출석한 조민 "최선 다했다" 적극 피력…다음 달 선고



부산

    법정 출석한 조민 "최선 다했다" 적극 피력…다음 달 선고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관련 재판에 직접 출석
    조민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 다해…기회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것"
    동양대 표창장 관련해 "준다기에 그러려니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산대의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 변론기일에 출석해 증인지원실로 향하는 모습. 김혜민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산대의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 변론기일에 출석해 증인지원실로 향하는 모습. 김혜민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에 대해 법정에 나와 처음으로 직접 본인의 입장을 표명했다.

    조 씨는 16일 오후 2시 부산지법 행정1부(금덕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 당사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재판 1시간 전 정장에 회색 코트를 걸치고 법원에 도착한 조 씨는 증인지원실에 들어가 재판을 기다렸다. 재판 시각이 임박하자 대기장소에서 나온 조 씨는 "아는 대로 진술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법정에 들어섰다.

    증인석에 선 조 씨는 적극적으로 현재 상황과 입장을 표명했다. 조 씨는 "지금은 의사로 일을 하고 있지 않다. 가는 병원마다 기자와 유튜버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해 병원에 피해를 주는 게 힘들어서 휴직 중"이라며 "현재는 의료취약지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무료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가 자신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처분 취소 소송 재판이 열린 부산지법 306호 법정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진홍 기자16일 오후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가 자신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처분 취소 소송 재판이 열린 부산지법 306호 법정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진홍 기자
    부산대 의전원 입학 당시 제출한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어머니가 '총장님이 봉사상을 준다고 했으니, 방배동 집에 오면 가져가라. 엄마가 받아놓겠다'고 말씀하셔서 그러려니 했고, 이후 방배동에 가서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양대 총장과는 서로 카톡도 하고, 총장실에 따로 불러 이야기도 나누는 좋은 사이였다. 총장님이 '어머니 도와줘서 고맙다, 너가 수고하네'라고 말씀하셔서 상 준다고 했을 때 별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상 주시는구나' 하고 넘어갔지, 만약 문제가 될만한 상이었다면 제출을 안 했을 거라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총장과 카톡을 할 정도였다고 하면, 지방대 표창장이더라도 감사하다는 의사표시는 할 것 같다. 한 적이 있느냐"고 추가 질문했다.

    그러자 조 씨는 "주로 총장이 먼저 연락을 많이 했다. 이후 서울에서 만났을 때 표창장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건넸고, 총장은 '어, 그래'라고 답한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조 씨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이런 것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더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런데 허위보도 등이 과장되게 덧대어지면서 사회적 인식이 '하나도 노력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졌다"고 말하며 울먹거렸다.

    이어 "저는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려고 나왔다.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법관출입문을 통해 법정을 빠져나갔다.

    조민 씨의 재판 출석을 앞두고 부산지법 정문 앞에 지지자 30여명이 모여 부산대의 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처분에 반대하고 나섰다. 김혜민 기자조민 씨의 재판 출석을 앞두고 부산지법 정문 앞에 지지자 30여명이 모여 부산대의 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처분에 반대하고 나섰다. 김혜민 기자
    재판부는 이날 조 씨의 당사자 신문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한 뒤,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이 열린 부산지법 앞에는 지지자 30여명이 모여 '실력으로 입학했다' 등 손팻말을 들고 조 씨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해 4월 부산대가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입시요강을 근거로 의전원 입학취소 행정처분을 내리자, 법원에 효력 정지 신청을 하고 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이 가운데 법원이 조 씨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본안 소송 판결 이후 3일까지 또는 판결 확정일까지 의전원 입학취소 처분의 효력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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