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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시진핑, 러-우크라 평화 중재자로 이미지 변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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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3연임 시진핑, 러-우크라 평화 중재자로 이미지 변신 시도

    핵심요약

    로이터·WSJ 등 외신 "시진핑, 푸틴·젤렌스키 연쇄 회담"
    평화 중재자 역할 본격 시동…강화된 독재자 이미지 희석
    전쟁으로 피해 겪고 있는 유럽 국가에 러브콜 효과도

    10일 중국 제14기 1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박수를 치고 있다. 시진핑은 이날 3연임을 확정 지었다. 연합뉴스10일 중국 제14기 1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박수를 치고 있다. 시진핑은 이날 3연임을 확정 지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쟁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잇따라 회담을 열어 평화 중재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지으며 권력강화와 장기집권에 모두 성공한 시 주석이 독재자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동시에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에 러브콜을 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시진핑, 푸틴·젤렌스키 연쇄 회담으로 평화 중재

    로이터 통신은 13일 시 주석이 이르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되면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대면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다음주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등을 통한 비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 회담을 가진적이 없다.

    시 주석이 잇따라 두 나라 정상과 회담을 여는 것은 그동안 중국이 강조해온 평화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은 지난달 24일 입장문을 내고 "협상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중국은 이와 관련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며 평화 중재자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독재자 이미지 희석, 미국-유럽 갈라치기 '일석이조'

    시 주석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를 통해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지으며 1인 독주체제와 장기집권의 기틀을 확실히 다졌지만, 동시에 독재자 이미지가 더 강화된 것은 대내외적으로 큰 부담이다.

    10일 중국 제14기 1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주석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국가 주석이 리잔수 전 상무위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10일 중국 제14기 1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주석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국가 주석이 리잔수 전 상무위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전세계의 골칫거리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중재자로 나서며 독재자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양회 폐막 연설에서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많은 안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함께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두 나라간 전쟁으로 에너지와 곡물 등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해를 보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러브콜 성격도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유럽국가들이 미국과 밀착해 대중국 견제에 동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관계회복을 시도하며 미국과의 갈라치기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대표주자인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양회 기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해 "엉뚱한 길로 가면 그 어떤 가드레일로도 탈선과 전복을 막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반면, 유럽에 대해서는 "정세가 어떻게 전개되든 중국은 항상 유럽연합(EU)을 전면적 전략 파트너로 간주할 것"이라며 구애작전을 폈다.

    이는 계속 싸움을 걸어오고 있는 미국을 상대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까지 적으로 돌려세울 경우 경제·안보·외교 모든 측면에서 중국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데 중국이 역할을 할 경우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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