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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길 거라 믿는다" 숙명의 한일전 앞둔 대표팀의 비장한 각오



야구

    "꼭 이길 거라 믿는다" 숙명의 한일전 앞둔 대표팀의 비장한 각오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김조휘 기자



    [앵커]
    야구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에 나선 우리 대표팀이 잠시 뒤 숙명의 한일전을 펼칩니다. 어제 호주와 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만큼 오늘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 8강 진출의 희망이 생깁니다. 일본 도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김조휘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 우리 대표팀이 복병 호주에 잡히면서 상황이 어려워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초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를 받았던 호주 대표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의 3점 홈런과 박병호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힘을 냈지만 믿었던 선발 고영표와 불펜 김원중, 양현종이 모두 홈런을 허용, 8점이나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점 차로 뒤졌던 7회말 2사에서 강백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태그 아웃을 당하는 등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습니다. 대표팀도 약속의 8회 석 점을 내며 칠 대 팔,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2013년 네덜란드, 2017년 이스라엘에 당한 1차전 패배의 사슬을 끊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오늘 펼쳐질 한일전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진 상황이죠?

    [기자]
    네, 이번 대회는 5개국이 한 조로 모인 가운데 상위 두 개 국가만 8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과 호주, 대만, 체코 등과 같은 B조에 묶였습니다.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를 받는 일본이 이미 어제 중국을 8 대 1로 대파한 가운데 우리로서는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오늘 일본을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체코와 중국까지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
    "한 경기를 졌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 총력전을 해야 한다. 8강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총력전 펼치겠다."

    [앵커]
    하지만 일본은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올해 WBC에서 우승을 이뤄 세계 야구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가 뜨겁습니다.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 리그 최고 스타로 꼽히는 오타니와 메이저 리그 통산 95승의 베테랑 다르빗슈 등 해외파를 비롯해 시속 160킬로미터를 상회하는 투수 사사키 등 국내 선수들까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어제 중국을 상대로도 일본은 오타니의 호투와 맹타를 앞세워 8 대 1 낙승을 거뒀습니다. WBC 1, 2회 두 대회 연속 우승의 영광 재현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 대해 자국 팬들도 엄청난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공은 둥글고, 역대 한일전에서 드라마와 같은 승부가 펼쳐진 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야구는 그동안 열세를 딛고 몇 번이나 일본을 넘어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을 누른 데 이어 올림픽에서도 2000년 시드니와 2008년 베이징에서 일본을 꺾고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WBC에서도 2006년과 2009년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2015년 프리미어12 4강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일본을 꺾으면서 우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일본이 아무리 최강 전력을 뽐내고 있지만 한국 야구의 저력에는 경계심을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벼랑에 몰린 심정으로 숙적 일본에 맞서겠다는 각옵니다.

    박건우 선수의 다짐을 들어보시죠.

    한일전 선발 김광현. 연합뉴스한일전 선발 김광현. 연합뉴스
    <박건우>
    "저희는 한 경기 한 경기 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오늘은 비록 이렇게 됐지만 내일은 꼭 이길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운명의 한일전 선발 투수로 일본 킬러가 나서죠?

    [기자]
    네, 대표팀 마운드 최고참 김광현이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았습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별 리그와 4강전 선발 투수로 나와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좌타자가 많은 일본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상대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인데 2009년 WBC에서 우리 선수들이 공략한 바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오늘 일본을 누른다면 체코, 중국 등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과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8강 진출 가능성이 커집니다. 과연 한국 야구가 2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딛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오늘 경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CBS뉴스 김조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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