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반대 포항시민행동'은 10일 포항 죽도시장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규탄 및 반대 캠페인을 펼쳤다. 포항YMCA 제공'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반대 포항시민행동'(경북생명의숲 등 6개 단체 공동대표)은 후쿠시마 원전 참사 발생 12주년을 맞아 3월 10일 포항 죽도시장 앞에서 일본정부가 올해 예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규탄 및 반대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포항YMCA 김성모 팀장의 사회로 추진경과, 참석자 소개와 규탄 성명발표 및 캠페인 순으로 진행했다.
일본 정부는 125만 톤에 달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빠르면 오는 4월, 늦어도 올해 여름부터 약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할 예정인 가운데 어민 피해 등을 고려해 원전이 위치한 해안에서 1㎞ 길이의 해저터널을 오는 6월 완공해 이곳을 통해서 오염수를 배출할 예정이다.
포항시민행동은 규탄 성명서에서 "일본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농도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방출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방출에 대한 총량 기준이 없어 결국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해양 생태계와 사람에게 축적될 것이 자명하다"며 "삼중수소도 제거하지 못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는 여러 가지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으며 걸러내지 못한 수많은 방사성 물질은 수십 년, 수백(천, 만)년 동안 해양생태계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또 "우리 정부는 어떤 경로로 일본산 수산물이 들어와 우리의 식탁을 교란할지, 잘못된 정보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며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경우 포항의 지역 경제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며, 나아가 태평양 연안 도시들의 생명권과 전 세계의 해양 환경에도 큰 피해를 끼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추진경과, 참석자 소개와 규탄 성명발표 및 캠페인 순으로 진행했다. 포항YMCA 제공이와 관련해 경상북도는 방사능 검사장비를 기존 2대에서 4대로 추가해 수산물과 동해안 전어종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경남, 제주 등 타도시에 비해 예산 및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 경우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조사와 대응수립계획 용역을 시행해 결과를 바탕으로 안정성 홍보와 수산물 소비심리 회복,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 118억원을 예산으로 편성하는 등 체계적인 검사와 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포항시민행동'은 지난 2021년 7월 21일 일본 정부의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대응을 규탄하고,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경북생명의숲과 포항녹색소비자연대, 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YMCA, 포항YWCA 등 6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출범했다.
한편, 포항시민행동은 그동안 기자회견과 규탄대회를 비롯해, 지난해 9월 '포항시민은 안전한가'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관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