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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누구인가…尹과 신뢰, 文정부 하명사건 딛고 일어나(영상)



국회/정당

    김기현, 누구인가…尹과 신뢰, 文정부 하명사건 딛고 일어나(영상)

    국민의힘 두 번째 당 대표…4선·울산시장 역임
    울산 지역 판사 출신…정계 입문 뒤 원내대표 등 고른 당직 경험
    "원만한 리더십" 평가 속 관리형·투사형 기대 역할 혼재
    정권 안정화, 내년 총선 승리…중·장기 목표 위해 '당정 협력' 강조할 듯

    8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대표가 후보가 두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8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대표가 후보가 두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3·8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김기현 신임 당 대표는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하는 4선 중진 의원이다. 국민의힘 제2대 대표이고, 김 대표가 처음 입당한 한나라당에서부터 따지면 열다섯 번째 대표가 됐다.

     

    판사 출신 PK 4선 중진의원…원내대표 등 당직 고루 거쳐


         
    1959년생인 김 대표는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15기)해 판사, 변호사 생활을 해온 법조인 출신으로,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제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 지역구에서 당선돼 처음 원내에 입성한 김 대표는 이후 18대‧19대‧21대 총선을 거치며 4선 의원을 역임했다. 2014년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 울산광역시장을 지냈다.
     
    이 기간 김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현 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정통' 보수정당 소속을 유지했다. 2016년 말 새누리당 일부 세력이 바른정당을 만들고, 당시 김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끝내 적을 옮기지 않았다.


    靑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전화위복


    국회사진취재단국회사진취재단 
    김 대표의 전국적 유명세를 높인 건 울산시장 재직 당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앞두고 벌어진 문재인 청와대의 하명 수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이었다.
     
    경찰은 같은 해 울산시청 공무원(김기현 당시 시장의 비서실장 등)이 지역 건설 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과 관련해 3월 울산시청 시장 부속실과 공사 관련 부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대표의 친동생에겐 울산의 또 다른 아파트 건설 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당시 6·13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 가량 남긴 시점이었다.

    결국 김 의원은 재선에 실패했다. 비서실장 등 측근들은 선거가 끝난 이듬해 3월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반면 이후 청와대 하명 수사,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2020년 1월 송철호 전 울산시장, 백원우 전 대통령 민정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3명을 기소했다.
     
    수사는 문재인 정부 임기 중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 아래 진행됐고,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과 김 대표가 정치적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당시 '김 시장은 수사로 탈탈 털어도 나오는 게 없는 깨끗한 사람'이란 인식이 윤 대통령에게 확실히 각인됐던 것으로 안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에도 믿고 의지하는 관계였다"고 전했다.

     

    원내대표로서 對野 협상, 갈등 중재 리더십 선보여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대표직 이전까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 당직을 고루 거쳐온 김 대표는 원만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원내대표에 당선된 직후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직을 가져오는 성과를 거뒀다. 원내 제2당으로서 법안의 본회의 회부 관문인 법사위원장직 탈환은 김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성과를 꼽을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에도 매일 밤늦게까지 사안을 공부해 무엇이든 잘 파악하고 있었다"며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으로, 실수도 거의 없었다"고 회고했다. 또 다른 다선 의원 역시 "김 대표에게 어떤 일을 맡기면 합리적이고, 우리 당이 일방적으로 손해 보지 않는 해법을 찾을 거란 믿음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전 대표의 갈등, 이 전대표의 당무 거부 사건 등으로 당이 혼란스러웠던 가운데 극적인 '울산 회동'을 주선하는 등 중재의 리더십을 선보이기도 했다.

     

    '총선 승리' 사명…'윤심' 안고 협력관계 구축 과제

     
    국회사진취재단국회사진취재단
    김 대표의 과제는 결국 내년 4월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과반 의석의 제1 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신임 당 대표를 향해 "첫째도 둘째도 총선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년 선거를 통해 다수 의석을 확보해 윤석열 정부를 힘차게 이륙시키는 것, 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혜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새 지도부의 책무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조 관계는 김 대표에게 요구되는 필수 사항이다. 김 대표가 경선에서 이른바 '윤심' 후보로, 친윤계가 내세우는 '당정일체론'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꼽히면서 무게를 키워온 것도 이와 관련돼 있다.
     
    김 대표의 역할은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의 초대 당 대표였던 황우여 전 의원과 비견된다. 당시 관리형 당 대표로서 황 전 의원은 집권 초반 안정적인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현재 윤석열 정부가 여소야대 국면에 처해 있기 때문에 관리형 중점을 두되 투사형 성향도 가미해야 한다는 조언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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