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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접수' 김민재 "벽이라는 별명이 가장 듣기 좋아요"



'세리에A 접수' 김민재 "벽이라는 별명이 가장 듣기 좋아요"

김민재. 연합뉴스김민재. 연합뉴스"이탈리아에 와서 벽이라는 별명이 또 생겼어요."

적응기도 필요 없었다. 김민재(27, SSC 나폴리)는 튀르키예를 떠나자마자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접수했다.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 역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노리고 있다.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8일 김민재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1월 나폴리와 후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2월 나폴리 현지에서 진행했던 인터뷰다.

김민재는 "원래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없었는데, 1위에서 내려오지 않다보니 이제는 우승이 좀 탐난다"면서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서 조심스럽지만, 이제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나폴리의 이번 시즌 페이스는 무섭다. 25라운드까지 21승2무2패 승점 65점을 기록, 2위 인터 밀란(승점 50점)에 무려 승점 15점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당초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나폴리에 입단했다. 하지만 쿨리발리를 넘어 나폴리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이적했으니 사실상 적응기가 없었던 셈.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16실점으로 부문 1위다.

김민재는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 빨리 캐치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팀에 녹아들기도 쉽고, 서수들과도 잘 맞아가는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가장 크게 요구하는 것은 공간이 있으면 치고 나가라는 것이다. 나폴리 축구가 공격적인 축구이기에 나도 치고 나가서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축구에서는 수비수도 공격하고, 공격수도 수비해야 한다. 나폴리가 수비와 공격 중 무엇을 잘하냐고 묻는다면 공격을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주문대로 김민재는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 나폴리 이적 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공수 전환 과정에서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도 한다. 그래도 수비수인 만큼 무실점이 더 큰 목표다.

김민재는 "내가 골을 넣으면 팀에 보탬이 되겠지만, 무실점이 더 좋다. 나폴리 스타일이 워낙 공격적이고, 골을 안 먹으면 어떻게든 한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다. 그래서 어떤 경기를 하든 무실점으로 끝내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유럽에서 활약하며 '벽'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민재는 "K리그에서는 '괴물'이라고 불렸는데, 튀르키예와 이탈리아에 와서는 '벽'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요즘에는 그게 가장 듣기 좋은 것 같다"면서 "수비하면 내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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