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전경. 광주시 복지연구원 제공광주광역시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과 효령 노인 복지타운의 식당과 목욕탕 이용 요금이 빠르면 오는 4월 중순부터 대폭 오를 전망이다.
광주광역시는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과 효령 노인 복지타운의 식당과 목욕탕의 1회 이용 요금을 현행 각각 2천원에서 3천원으로 50%씩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조례 일부 개정안을 6일 광주광역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같은 두 군데 공공 노인 여가 시설의 이용료 인상은 지난 2020년 1월 인상 이후 3년 만이다.
광주광역시는 식자재비 등 물가 상승과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구내식당과 목욕탕 운영비가 증가해 식당과 목욕탕의 이용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며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광주 5개 자치구 복지관의 식당 이용요금도 4천원대에 달한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과 효령 노인 복지타운의 이용자가 수입이 없는 노인들이어서 식당과 목욕탕 이용료의 대폭적 인상으로 이용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빛고을 노인건강 타운 이용자는 하루 평균 2천여 명, 효령 노인 복지타운은 1천여 명에 달한다.
실제로 두 시설 측이 이용자 150명과 100명을 대상으로 식당 등 이용료 인상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60% 정도 찬성했지만 40%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조석호 위원장은 "두 노인 여가 시설의 현재 구내식당 요금으로는 식재료비 등 인상으로 음식 질이 떨어질 수 있어 어느 정도 올리더라도 양질의 음식을 원하는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인상에 부담을 가지는 이용자도 있어 의원들과 인상 관련 조례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에는 그동안 두 군데 노인 여가 시설 이용자들이 요구한 다목적 체육관과 탁구장 사용료에 대해 각각 1개월에 1만5천원씩 하는 월권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