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물러난 정순신 변호사. 연합뉴스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한 것과 관련해 교육부는 "3월 말쯤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의 큰 틀)이 2012년에 수립돼 10년 이상 지난 만큼 전반적으로 점검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사안에 대해 사회적으로 제기되는 우려와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학폭 근절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폭 예방·근절을 위한 시행계획을 매년 3월 말쯤 마련했는데, 그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논의과정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자율형사립고에 다니던 시절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전학 처분을 받았지만,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대법원까지 간 끝에 2019년 4월 최종 패소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전학 처분을 받은 지 1년 만인 2019년 2월에서야 전학해 피해 학생이 장기간 2차 가해에 노출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대책 마련 과정에서) 피해 학생 보호 대책도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 아들이 2020학년도에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입은 해당 대학의 자율 사항"이라며 "이 부분은 서울대에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