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1년 동안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70회 이상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11월 "유씨가 2021년 1~12월 총 73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합계 투약량이 4400ml가 넘는다"는 내용의 기록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에 약 6회꼴이다. 식약처는 간단한 시술·진단을 위한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경찰은 유씨 혐의와 관련된 압수수색 영장에도 이러한 상습 투약 기록을 적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영장을 집행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울러 경찰은 유씨에 대한 출금금지를 조치하고, 유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현재는 필요한 압수수색을 끝내 기록을 검토하는 단계로 전해졌다.
경찰은 투약 기록 검토를 마치는 대로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