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정부가 최대 360개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충청북도도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은 공기업 등 이른바 알짜 공공기관 이전 사업에서 다소 소외됐다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 32개 중점 유치 기관을 선정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16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국정 과제로 채택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빠르면 하반기부터 최대 36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이전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지난 1차 공공기관 이전 사업을 통해 충북 음성.진천혁신도시에 새롭게 둥지를 튼 공공기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소비자원 등 모두 11곳이다.
하지만 지역 산업과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공기업이나 이전 인원 500명 이상의 기관은 아직까지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지역 파급 효과가 큰 32개 우량 공공기관을 우선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연계한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도 선정됐다.
또 1차 이전 기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과 함께 지역의 대표 산업군인 바이오와 철도, 에너지 분야의 기관들도 다수가 포함됐다.
도는 조만간 공공기관별로 세부적인 유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 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이전 부지로 활용이 가능한 클러스터 용지를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20만㎡나 보유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건의 활동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치 타당성 논리 개발과 입지 선정 적정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으로 우량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