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통일부는 9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후계구도를 판단하는데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건군 75주년 기념연회와 열병식에서 김주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다양한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김정은 가계에 대한 군의 절대적인 충성을 과시하려는 연출로 보인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노동신문의 사진을 보면 김주애에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두고 연출이 됐다"며, "이를 감안해서 (북한의 후계구도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8일 아버지와 함께 건군 75주년 관련 기념연회에 참석한 데 이어 8일 심야 열병식에도 참가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주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다양한 사진들을 공개한 바 있다. 김주애는 지금까지 5차례 모습이 공개됐는데, 모두 군과 관련된 행사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동행하는 것은 세습정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김주애가 후계자가 된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주애 후계구도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는 통일부의 평가는 국정원의 판단보다 조금 더 가능성을 열어 둔 것 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