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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1월 역대 최다 판매…'훈풍'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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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美 1월 역대 최다 판매…'훈풍' 비결은

    美 시장 SUV 인기에 반도체 수급 완화
    IRA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 '선방' 평가
    올해 신차·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예정
    IRA 영향 없는 '법인 판매'도 확대 전략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오른쪽)와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박종민 기자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오른쪽)와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박종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월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SUV 차량들의 인기가 높은데다 반도체 수급 차질이 점차 해소되면서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도 앞두고 있어 이를 토대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0만788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하며 1월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가 전년 대비 14.8% 줄어든 13만4392대를 판매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토요타는 통상 현대차·기아보다 2~3배의 월 판매를 기록했는데, 이제는 그 격차가 2만6503대로 줄었다.

    현대차·기아의 1월 훈풍 배경에는 SUV의 인기가 한몫했다. 현대차의 경우 1만2028대가 팔린 투싼에 이어 싼타페(7297대), 팰리세이드(6684대) 등이 상위권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기아도 스포티지(8602대)를 필두로 텔루라이드(7582대), 쏘렌토(6268대) 등 SUV가 판매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미국 시장에서 SUV가 잘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이 최고 판매이긴 하지만 4~5개월 전부터 판매량이 이미 꾸준히 증가했다"며 "실적이 좋은 차량들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SUV도 인기가 오르고 있다. 타이거 우즈 사고 이후 제네시스 SUV가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그 효과로 판매량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된 상황도 일부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회복되고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 반도체 수급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아직 수급난이 다 풀리지는 않았지만, 지금 분위기가 이어지면 판매량 증가 추세에도 큰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카가 눈에 띄는 성장세다. 1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1만2160대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도 438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108.6% 급증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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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는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와 상품성 개선 모델로 수익성 향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의 경우 대형 전기차인 ev9이 올해 출시되고, 현대차의 GV80도 새 모델이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라며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량 증가를 기대했다.

    아울러 전기차의 경우 IRA 영향을 받지 않는 법인 판매를 늘려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산 전기차라도 리스 차량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달 26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는 리스 판매 비중을 적극 늘리겠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5% 미만인 리스 비중을 30% 이상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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