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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번엔 나 홀로 檢 포토라인…"尹 검찰이 사법살인"(종합)



국회/정당

    이재명, 이번엔 나 홀로 檢 포토라인…"尹 검찰이 사법살인"(종합)

    핵심요약

    이재명,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출석
    친명계 10여명 의원 청사 앞에서 맞이해
    미리 준비한 A4 1장 분량 입장문 낭독
    尹 정권과 검찰 수사 강도 높게 비판
    "검사독재정권의 법치주의 파괴 현장"
    검찰 측 질문에는 서면진술서로 갈음
    서면진술서 서면서 "정적제거 위한 조작"
    서초동 앞, 지지자·반대 집회로 인산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직격했다. 지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 당시 40여명의 의원과 동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홀로 포토라인에 섰다. 청사 앞에는 10여명의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를 맞았다.

    이재명 "겨울 깊어도 봄 이길 수 없어"…의원 10여명 청사 앞 대기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대표 검찰 출석 현장에는 일부 친명계 의원 10여명만 참석했다. 정청래·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과 김남국·박성준·양이원영·임오경·천준호 의원 등은 이 대표 출석 전 중앙지검 청사 입구에 일렬로 서서 이 대표를 기다렸다. 이 대표는 이들과 악수를 나눈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지난 10일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할 당시에는 40여명의 의원이 함께 포토라인에 선 바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당이 이 대표 방탄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 대표가 이번에는 동행 출석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해온 A4 용지 1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으며 검찰 수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수사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현재의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의심을 내비쳤다. 이어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 다 담았다"며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며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조사 서면으로 갈음 "조작수사"…국힘 "민주당 방탄종합세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검찰의 모든 질문에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예정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는 오늘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고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제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여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늘 검찰조사에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는 법률에서 보장하는 것으로 부당기소에 대한 정당한 방어권"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민주당을 통해 전달한 검찰 진술서 서문에는 검찰이 부당한 권력을 통해 탄압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해당 진술서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국민으로부터 주권이 박탈되거나 주권자를 부당하게 억압하면 민주공화국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한 국가권력 행사는 "공권력 행사 특히 중립적이고 정의로워야 할 형사사법 권력 행사에서 편견과 사심을 끊어내야 한다"며 " 편견과 예단은 진실을 가리는 연기와 같아서 연기를 걷어내야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사사법권은 오직 증거에 입각하여 행사되어야 한다"며 "증거가 없음에도 여론을 동원해 혐의를 주장하는 것은 공권력의 비정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자신의 무고함을 전했다.

    또 "억압적 공권력 행사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오만을 견제해야 한다"며 "공권력은 공동체 유지를 위해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정치가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며 "법과 질서 유지에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검찰이 권력자의 정적 제거를 위해 조작 수사에 나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하기 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있다. 박종민 기자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하기 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있다. 박종민 기자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처럼회 의원들에게 잘 싸워달라고 부탁하자 처럼회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방탄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전담하는 거짓말 제조기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새로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선동머신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을 겨냥한 특검법 발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혼자 가겠다는 말을 믿은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표 때문에 검찰청은 토요일에 굳이 안 해도 될 난방을 하게 생겼다"이라며 "날씨도 추운데 난방비가 걱정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서초동은 이 대표 지지자와 반대하는 집회로 쪼개졌다. 서초역 앞에서 서울중앙지검까지는 이 대표 지지자들이 '이재명은 죄가 없다', '이재명이 민주당이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검찰을 규탄했다. 맞은편 대검찰청 정문 쪽에는 '이재명을 구속하라', '대장동 수괴를 체포하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 대표를 비판하는 이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윤석열 대통령 파이팅"이라고 환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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