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별 감성 정보량 비교표.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사장 김금옥)은 소셜데이터가 나타내는 가족의 변화양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2022년 'SNS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족변화 양상 분석'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되어 가족, 가정 등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로 선정,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소셜데이터(커뮤니티,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 2699만4344건을 분석한 결과다.
주요 결과로 2017년을 기점으로 조사된 약 6년 간의 소셜데이터 속 가족 관련 전체 정보량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21년에 정보량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확산이 주춤하는 시기에 가족 모임, 여행, 회식 등 가족의 다양한 활동 비중이 증가했고, 채널별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긍정적 언급(추억, 일상, 여행, 재미있는 이야기 등), 카페와 커뮤니티는 위의 두 채널에 비해 부정적 언급량(가족 간 갈등, 고민, 불만 등)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가족 관련 전체 연관어는'일상생활 언급', '가족 생애주기 및 돌봄', '가족 관련 감성어'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으며, 육아와 관련된 연관어가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
성별에 따른 '가족' 관련 연관어의 차이.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성별에 따라 가족 관련 연관어의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은 '남편, 결혼, 서운하다, 시어머니, 친정엄마, 생활비, 설거지, 어린이집, 힘들다, 스트레스'와 같이 가족 관계, 가족과의 삶에 대한 고충 등 가족의 일원으로 느끼는 감정, 표현 등의 언급을 많이 했다. 반면, 남성은 '아내, 결혼, 취업, 운동, 게임, 보험, 재산'으로 가족보다는 개인과 관련된 키워드를 주로 언급했다.
한편, 코로나19는 최초 발생한 2020년을 기점으로 소셜데이터 가족 관련 토픽 분석 결과, 여행, 외식, 여가 등의 가족 활동 비중이 늘어났음을 나타냈다. 또한, 가족 구성원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활동을 지향하는 양상을 확인했다.
이는 가족의 의미가 가구 내 함께 생활하는 단순 공동체에서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개별적 주체의 집합체로 변화되어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가족의 범위 내 비혈연관계 연관 키워드 언급도 증가하였다. 반려동·식물을 재배나 사육의 대상이 아닌 가족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형태의 키워드가 다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가족 서비스 관련 언급량을 비교한 결과, 돌봄관련서비스와 가족상담관련서비스의 언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상담관련서비스는 2020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2023년도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는 돌봄, 가족상담, 가족위기 등 관련 후속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김금옥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회변화에 따른 가족에 대한 인식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족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한 가족서비스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