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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슬럼독…'' 아역배우 집 또 강제철거

    • 2009-05-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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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수상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스타덤에 오른 아역배우 루비나 알리(9)가 실제로 살던 슬럼가의 집이 20일 인도 당국에 강제 철거됐다.

    영화에서 여주인공 ''라티카''역을 맡았던 알리의 집은 이날 오전 11시께 뭄바이 중심가에 빈민가를 형성하고 있던 25채의 다른 판잣집들과 함께 경찰과 용역에 의해철거됐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아자루딘 이스마일(10)의 집도 지난 주 불도저로 강제 철거된 바 있다.

    알리의 계모 문니 쿠레시는 경찰들이 아무런 경고도 없이 집에 들이닥쳐 철거를시작했으며 저항하던 남편을 폭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알리는 "시장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집이 다 파괴돼 있었다"며 "어디서 자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알리의 이웃들은 땡볕에 나앉은 알리 모녀에게 물을 끼얹어주기도 했다.

    인도 뭄바이 당국은 도시 개발 및 재정비 사업에 따라 불법적으로 지어진 판잣집을 철거하고 있다.

    ''슬럼독…''은 아카데미 8관왕에 오르고 3억2천60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두 아역배우 이스마일과 알리의 삶을 개선시키지는 못했다.

    영화 제작진은 빈민가에서 살아온 두 아역배우에게 집을 지어주고 교육을 시켜주기 위해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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