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과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제공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영국판 오스카'로 불리는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등 2개 후보로 지명됐다.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가 19일 낮 12시(한국 시간 19일 밤 9시)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등 모두 2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서부 전선 이상 없다') △마틴 맥도나 감독('이니셰린의 밴시')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토드 필드 감독('타르') △지나 프린스-바이우드 감독('더 우먼 킹) 등이 후보로 지명됐다.
외국어영화상은 '헤어질 결심'과 함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코르사주' △'말 없는 소녀' 등이 경쟁을 펼친다.
앞서 '헤어질 결심'은 감독상·외국어영화상·편집상·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지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BAFTA 유튜브 화면 캡처.이번 후보 지명으로 박찬욱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배우 윤여정에 이어 한국 영화인 수상 릴레이의 맥을 다시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의 영광을 거머쥔 바 있다.
일찌감치 영국에서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을 주목해 왔다.
영국 BBC는 '2022년 최고의 영화 20편' 중 하나로 '헤어질 결심'을 선정했으며, 칸에서 첫 공개 후 영국 매체 가디언은 최고점인 별점 5개를 부여하며 박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극찬했다.
잇따른 해외 시상식 초청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과연 이번 후보 지명이 수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19일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2월 19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