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7조 3천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유한회사는 최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2021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매출 7조 3348억 1천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회계연도 매출(7조 971억 9700만 원)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14억 9500만 원에서 861억 3600만 원으로 22.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6%에서 1.2%로 낮아졌다. 통상 20~30%대인 애플 본사의 영업이익률보다 많이 낮은 편이다.
애플코리아가 지난해 애플 본사·해외법인에 지급한 배당금은 1242억 7700만 원이었다.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의 당기순이익도 1242억 7700만 원이었다.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는 502억 89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0.7% 수준이었다.
앞서 애플은 작년 1월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의 첫 출시를 앞둔 2009년부터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해 공시의무가 없었다.
그러나 2019년 11월 시행된 개정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 외감법)에 따라 작년부터 유한회사에도 공시의무가 발생하며 애플코리아도 국내 실적을 공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