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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타이밍…美하원, 새벽 1시 40분에 취임 선서



미국/중남미

    기막힌 타이밍…美하원, 새벽 1시 40분에 취임 선서

    핵심요약

    매카시 의장, 15차례 투표 끝에 선출
    토요일 새벽 하원 435명, 선서 후 취임
    친 트럼프 세력 반대로 1월 6일 넘겨

    케빈 매카시(붉은원) 의원이 하원 의장에 선출된 직후 공화당 동료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WSJ캡처케빈 매카시(붉은원) 의원이 하원 의장에 선출된 직후 공화당 동료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WSJ캡처
    "축하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118대 의회 의원이 되셨습니다."
     

    7일(현지시간) 새벽 1시 40분.
     
    미국 연방하원의 새 수장에 오른 케빈 매카시 의장이 지난해 11월 새로 뽑힌 연방 하원 435명의 선서를 관장했다.
     
    미국 하원 의원들이 토요일 꼭두새벽에 공식 취임한 것은 취임식을 이끌 매카시 의장이 그 직전에 의장으로 공식 추인 받은 때문이다.
     
    매카시는 6일 밤 10시에 속개된 15차 의장 선출 투표에서 가까스로 과반 의원의 호명을 획득해 의장에 공식 취임했다.
     
    지난 나흘간 진행된 14차례 투표에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한 매카시 의원은 15차 투표에서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총 유효투표수에 산입되지 않는 '재석(present)'을 잇따라 호명해주면서 가까스로 과반지지 확보에 성공했다.
     
    공화당 강경파들은 그 동안 의장 소환 절차 간소화, 강경파들의 주요보직 부여 등을 요구하며 매카시의 의장직 도전에 반대했다.
     
    그러나 100년 만에 1차 투표에서 의장직에 오르지 못한 매카시 의원은 나흘간 강경파 의원들의 요구를 하나씩 수용하면서 그들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날 새벽 1시 20분 매카시의 의장 당선이 선포되자 그 동안 그의 발목을 잡아왔던 공화당 강경파들도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내며 그의 취임을 축하했다.
     
    과연 저들이 매카시의 앞길을 막아선 사람들이 맞냐 싶을 정도의 열렬한 환호였다.
     
    공교롭게 이들이 축하세례를 주고받으며 의원과 의장직에 각각 취임한 때는 2년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습격사건 2주년 기념일이 지난지 1시간 20분 뒤였다.
     
    그 동안 미국 언론은 한 세기만에 나올까 말까하는 연방의회 의장 공전 사태를 경쟁적으로 과잉 생중계했다.
     
    전날(5일)만 하더라도 뉴욕타임스의 경우 시시각각 달라지는 의장 선거전 분위기를 전하느라 무려 5차례나 긴급뉴스를 타전했다.
     
    덕분에 의사당 습격 사태 2주기 특집 기사들은 모두 뒷전으로 밀렸다.
     
    대중들의 관심 역시 의사당 습격 사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 부분 등 언론들의 기념 보도에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
     
    공화당 내 친 트럼프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매카시의 의장직 봉쇄에 나섰던 또 다른 이유는 의사당 습격사태 2주기의 언론 재조명을 막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의구심을 낳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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