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우크라, 이태원, 아픈자 위해'…올해만 세번째 익명 기부자

2017년부터 익명 기부 5억 넘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경남에 익명의 나눔천사가 올해 세번이나 성금과 손편지를 두고 가 연말에 훈훈한 감동을 두고 있다.

23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발신번호제한 전화를 통해 모금회 사무실로 전화해 "1년간 모은 적금을 보낸다"며 "중증질환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병원비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에 또 연락드리겠다"며 "행복한 성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다.

전화를 받은 모금회 직원은 곧바로 복도에 위치한 이동식 모금함으로 달려갔다.

A씨가 놓고 간 신문지 안에는 동전과 지폐 등을 합친 4749만 4810원과 손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A씨는 모금회 직원들에게 나눔천사나 기부천사로 불린다.

A씨는 앞서 지난 3월 강원·경북 산불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을 위해 600만 원, 11월 이태원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을 위해 1천만 원의 성금을 손편지와 함께 두고갔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올해 세 번째 기부다.

A씨는 2017년 첫 기부를 했다. 그가 현재까지 5년 동안 40여 차례에 걸쳐 기부한 금액은 모두 5억4500여만 원에 달한다.

모금회 관계자는 "보내주시는 성금과 손편지를 보니 지난 1년 간 기부를 준비해주신 마음이 느껴진다"며 "기부자의 바람대로 아픈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10

1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