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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선언…에너지 협력 강화



중동/아프리카

    사우디,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선언…에너지 협력 강화

    사우디, 시진핑 국빈방문 중 화웨이와 계약
    시진핑, 아랍과 연대의 '새로운 시대' 규정
    빈 살만, 美-러 중재 역할로 외교력 과시

    연합뉴스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과 전략적 계약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으로 사우디를 방문 중인 가운데 사우디는 미국이 보안 문제를 지적한 중국의 빅테크 '화웨이'와 계약을 맺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화웨이와 클라우드 컴퓨팅 및 첨단 기술단지 건설을 위한 각서를 체결했다.
     
    화웨이는 걸프만 국가들의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참여 중이다. 미국은 중국의 테크 기업이 걸프만 동맹국의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살만 국왕은 또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시 주석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시 주석은 사실상 석유기업을 소유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회담했다. 그는 아랍과 연대에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
     
    이는 2018년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 이후 미국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방문했을 당시 사우디가 보여준 절제된 반응과 완벽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물가가 상승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과 러시아의 중재자 역할로 외교 무대에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사우디와 UAE(아랍에미리트)는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 UAE 대통령이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 여자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의 포로 교환을 위한 중재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시 주석은 사우디 언론을 통해 이번 방문이 중국과 아랍, 걸프, 사우디와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개척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아랍 국가들은 내정 불간섭 원칙의 기치를 높이 들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전날 "사우디는 중국과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에너지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며 "두 국가는 사우디에 중국 기업을 위한 센터를 만들어 에너지 공급망 부문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사우디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IT(정보통신) △클라우드 서비스 △교통 △건설 등 부문에서 34건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전했다. 또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양국 기업은 300억 달러(약 39조 5070억 원) 규모의 초기 계약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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