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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장 '예산 전용' 배경엔 측근 무더기 채용…홍보 예산 16억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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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종로구청장 '예산 전용' 배경엔 측근 무더기 채용…홍보 예산 16억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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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종로구 예산 일부가 정문헌 구청장 측근들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에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그 배경으로 정 구청장 취임 이후 측근들이 종로구에 무더기로 채용된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측근들이 종로구 공무원으로 채용된 데다가, 이들과 함께 채용된 이들 중 다수가 '홍보과'에 집중 배치됐기 때문입니다. 종로구청은 내년도 홍보과 예산안으로 16억원을 증액해 의회에 제출한 상황입니다.

    종로구청 임시청사. 종로구 제공종로구청 임시청사. 종로구 제공
    종로구 예산 일부가 정문헌 구청장 측근들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에 사용된 사실이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드러난 가운데, 그 배경으로 정 구청장 취임 이후 측근들이 종로구청에 무더기로 채용된 점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해당 업체와 연관된 측근들이 정 구청장 취임 이후 종로구 공무원으로 채용된 데다가, 이들과 함께 채용된 공무원 중 다수가 '홍보과'에 집중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종로구는 내년도 홍보과 예산안으로 16억원을 증액해 구의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7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6월 정 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종로구는 별정직, 지방전문임기제, 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 등을 추가 채용했다. 통상 각 구는 부서별·동별 정원 규모에 따라 지방전문임기제, 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 등을 추가 채용하곤 한다.

    구청장이 취임하면 비서실장(5급), 정책보좌관 2명(5급), 운전기사 1명(8급)은 재량으로 뽑을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외에도 종로구에서는 홍보과 등 홍보 관련 업무를 위해 추가로 채용된 이들이 6명에 달한다. 6명은 시간선택제임기제로 6급(상당)이 2명, 7급(상당)이 3명, 8급(상당)이 1명이다.

    종로구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홍보과 예산도 증액됐다. 기존 약 14억 5천만원에서 약 31억 2천만원으로 약 16억 7천만원 증액 편성됐다. 이중 대부분이 '구정홍보·정보화' 정책에 배정됐고, 구체적 사업으로는 '미디어 소통 추진'에 약 5억 5천만원, '콘텐츠 기획'에는 약 10억 7천만원이 증액됐다.

    주목할 점은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는 팀장(6급 상당)이 새로 채용된 이들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구청장 취임 이후 임기제로 뽑힌 팀장이 속한 팀에만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추가 편성한 셈이다. 이는 올해 종로구가 구청장 측근이 관련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업체에 예산을 사용한 의혹과 결부돼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연합뉴스정문헌 종로구청장. 연합뉴스
    앞서 종로구는 올해 한 교육 프로그램 업체인 A사에 시범사업 명목으로 1천만원을 사용했고, 내년 예산안에도 같은 이름의 사업으로 5천만원을 증액 편성했다. 그런데 해당 업체가 정 구청장의 정책보좌관, 비서실장 등이 대표이사, 사내이사 등으로 활동했던 B사와 사실상 한 몸으로 운영된 정황이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관련기사 : [단독]정문헌 종로구청장, 측근 관련 업체에 '예산 전용' 의혹)

    특히 종로구청장이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유암문화재단'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정모씨가 현재 종로구 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고, 종로구의 A사 관련 사업 담당까지 맡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새로 들어온 공무원들의 채용 배경을 두고도 군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새로 채용돼 홍보과에 소속된 이들 중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정재호 종로구의원은 "정 구청장 취임 후 5급 상당의 비서실장, 5급 상당의 정책보좌관 2명, 홍보 분야에 시간선택제 나급 2명, 다급 2명, 라급 1명을 임기제로 채용했다. 총 8명이나 구청장 보좌를 위해 채용된 인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전문성이 있다고 해서 우리 구에 채용됐는데 이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나 경력사항 등 정보를 요구해도 구청에선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거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라 할지라도 개인정보는 보호되긴 해야 하지만, 경력 정보 등과 같이 이분들이 채용된 경위에 대한 정보는 최소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의원들이 열람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이라도 관련 정보를 공개해 채용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종로구청 관계자는 "전체 인원으로 보면 이전 구청장 때와 큰 차이는 없다. 이전 구청장 때는 디자인 관련 사업과 구정 연구단 사업에 주력했는데, 새 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이들이 그만두고 그 인원수대로 새로운 인력이 들어온 것"이라며 "새 구청장은 홍보 업무에 주력한다고 해서 그쪽 인원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새롭게 채용된 인원 중 2명은 그만둔 상황"이라며 "예산 역시 홍보과에서 내년 예산을 짜면서 '이만큼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는 것이지 구청장이 직접 이를 컨트롤한다는 건 아니다. 과장, 국장, 부구청장 등이 있는데 구청장이 이를 마음대로 어떤 업체에 준다거나 한다는 건 어려운 구조"라고 반박했다.

    홍보과 예산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홍보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는 (다른 사업에 비해) 예산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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