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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님, 화물차 동행 취재를 강추합니다"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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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원희룡 장관님, 화물차 동행 취재를 강추합니다" [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담 : 변진경 시사인 기자

    한 달에 8시간 이상 정차가 7, 8회 밖에 안되는 경우도 있어
    화물차 25시간 동행, 1시간 수면 1회 식사…평범한 케이스
    화물차 기사, 화장실도 못가는 5분 대기조
    일 해도 손해, 안 하면 더 손해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화물연대 파업 좀처럼 돌파구가 찾아지지 못하고 있죠. 이러한 가운데 최근 화물차 기사들의 노동 실태 그리고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 안전 사고와의 연관성을 화물차에 장착된 디지털 운행기록 장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깊이 있는 기사를 낸 분이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왜 파업을 할까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신 분인데요. 시사인의 변진경 기자를 모셨습니다. 기자님 어서 오십시오. 
     
    ◆ 변진경>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 인사 나눠주시고. 기사 굉장히 재미었었습니다. 마이크를 가까이 대시고. 
     
    ◆ 변진경> 알겠습니다. 
     
    ◇ 박재홍> 일단 특이한 게 화물차에 장착된 디지털 운행 기록장치였는데요. 이 장치라는 게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시고요. 
     
    ◆ 변진경> 화물차 운전석 위쪽에 보면 약간 CD룸처럼 생긴 게 있어요. 거기에 이제 어떤 기록들이 다 저장되는 건에 블랙박스처럼 USB로 꺼낼 수도 있고 그런 건데, 화물차가 언제 출발했고 언제 정차했고 어디를 다녔고 언제 시동을 끄고 켰고 이런 것들 다 기록돼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국토교통부에 지자체를 통해서 제출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화물차나 아니면 버스 같은 것들 여객버스같이 여러 승객들 태우거나 화물을 싣고 사업용으로 운행을 하는 차량들은 그런 것들을 다 기록하고 기록하는 게 의무가 돼 있고 필요할 때 제출하게끔 돼 있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 박재홍> 이 데이터가 3만 7892대. 
     
    ◆ 변진경> 그거는 저희가 분석한 대수인 것이고 실제 저희가 수집한 것 자체는 5만 대를 넘는데 거기서 무의미한 것들, 데이터가 잘못된 것들 가려내서 3만 대가 좀 넘게 있습니다. 
     
    ◇ 박재홍> 대단하네요. 그럼 정부도 이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알 수도 있는 상황인 거네요, 그러면. 이분들이 어떻게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고 어렵게 일하고 있는지. 
     
    ◆ 변진경> 그럼요, 다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그럼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화물차 기사들 노동 실태를 파악하셨는데 그 실태가 어땠습니까, 큰 틀에서 보면? 
     
    ◆ 변진경> 일단 데이터를 먼저 봤어요. 분석하시는 전문가분들 도움을 얻어서 먼저 봤는데 좀 이해할 수 없는 데이터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여러 가지 기준을 갖고 잡았거든요. 예를 들면 저희가 8시간 이상 정차라는 기준을 갖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것들을 그래프를 만들고 혹은 2시간 연속 운전이라는 카테고리도 만들고 이렇게 봤어요. 그런데 8시간 이상 정차라는 게 저희가 생각하기에 국제보건기구가 일반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으로 정한 것이 7시간에서 9시간이에요, 하루에. 그 정도 주무시잖아요. 그리고 그 정도쯤 자야 일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8시간은 차를 멈춘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 한 달 동안. 
     
    ◇ 박재홍> 그러니까 그게 시간에 상관없이 수면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러한. 
     
    ◆ 변진경> 그렇죠. 그런데 그 8시간 동안 잠을 안 주무셨을 수도 있고 그리고 시동을 끄거나 차를 정차했더라도 그 안에서 계속 대기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그거는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8시간 차를 멈췄다는 것은 그 안에 최소한 바로 잠드시고 바로 깨어나셔서 운전을 하셔도 8시간이라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최소한 휴식이라는 개념으로 잡았고 그걸 갖고 한 달치 노동자들의 그걸 봤어요. 그래프로 나타냈는데 그게 한 달에 8번, 7번, 6번 이렇게 나타나는 차들이 있는 거예요.
    ⓒ시사IN 이명익ⓒ시사IN 이명익◇ 박재홍> 하루에 한 7시간 정도 자는 것처럼 보이는 게 한 7번 정도밖에 없다.
     
    ◆ 변진경> 자는지 안 자는지 퇴근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출근해서 퇴근하기까지 그 8시간이라는 시간이 한 달에 8번, 7번이다 이런 것은 최소한 어느 정도 가서 씻고 잠깐이라도 한 네다섯 시간 주무시고 하는 게 한 달에 8번이다, 이러면 이게 정상적인 삶인가. 
     
    ◇ 박재홍>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퇴근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네요. 
     
    ◆ 변진경> 많아봤자 이렇게 볼 수 있겠고. 그런 것들이 너무 많고. 
     
    ◆ 김종혁> 이게 평균 수치예요? 
     
    ◆ 변진경> 평균은 아니고 평균을 내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데이터였습니다. 
     
    ◆ 김종혁> 평균 내기가 어려워요? 
     
    ◆ 변진경> 네, 그게 데이터를 총시간으로 해서 했을 때 누락되는 것들이 많고 쉽지 않아서. 
     
    ◇ 박재홍> 한 달을 딱 쪼개서 했던 거죠. 4월 한 달을. 
     
    ◆ 변진경> 그리고 또 하나가 패턴이 굉장히 다양한데, 패턴이 없어요. 보통 직장인들 저희 같이 생각하면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하는 이 패턴 안에서 어떤 분들은 야근하시기도 하시고 좀 일찍 출근하시기도 하시고 그러는데 그런 게 없는 거예요. 어떤 분은 완전히 심야 노동만 하시고 어떤 분은 주간만 하시고 어떤 분은 한 달에 15일은 쫙 일하시고 15일은 푹 쉬고 또 어떤 분은 그렇게 중구난방이라서 이 노동은 도대체 뭐지? 이해가 안 돼서 그래서 저희 현장 취재를 갔죠. 데이터만 갖고 얘기하기가 힘들어서. 
     
    ◇ 박재홍> 기자님이 동행 취재를 하셨어요. 그래서 몇 분과 동행을 하셨고 화물차 기사 김원식 씨의 24시간을 취재했던 기사도 되게 눈에 띄었는데. 
     
    ◆ 변진경> 데이터를 사실 이해하기 위해서 들어간 취재였는데 좀 많이 놀랐어요. 
     
    ◇ 박재홍> 어떤 점이 놀라우셨어요. 
     
    ◆ 변진경> 그러니까 기자들이나 제가 보는 다른 직군들로 과로나 대한민국 사람들 과로하는 것이야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범위를 좀 넘어섰고. 
     
    ◆ 한민수> 정도가 심한 거고. 
     
    ◆ 변진경> 예를 들면 제가 동행했던 날이 그분이 특별히 연출해서 그랬던 건 전혀 아니고요. 그 전에 그 전후로 데이터도 제가 디지털 데이터를 뽑아서 봤어요. 
     
    ◇ 박재홍> 사진 나가고 있는데 동행했던 운전기사분의 차 속 내부입니다. 
    ⓒ시사IN 이명익ⓒ시사IN 이명익◆ 변진경> 이게 24시간, 25시간 정도 동행을 했는데 그중에 딱 1시간을 주무셨어요. 시동을 끄고 조시는 거 말고 중간중간에 운행하다가 조시는 모습을 본 건 아닌데 약간 잠깐잠깐 정차했을 때 상하차 대기 때 한 1~2분 조시는 것 말고 1시간 어쨌든 자야겠다고 주무신 게 아까 보신 사진인데, 이 25시간 중에 한 시간 제가 목격을 했고 그리고 25시간 중에 단 한 차례 식사하셨어요.
     
    ◇ 박재홍> 한 차례, 그것도 차 안에서 드시는 것 같은데요. 
     
    ◆ 변진경> 상차 대기 중에 짐이 실리는 걸 기다리시는 중에 식사를 하시는 게. 
     
    ◆ 한민수> 저것도 차 안인 거죠? 
     
    ◆ 변진경> 차 안에 냉장고도 있고 버너도 있고요. 거기 숟가락, 젓가락, 에프킬라도 있고 다 있습니다. 
     
    ◇ 박재홍> 지금 숟가락과 젓가락, 에프킬라 사진이. 
     
    ◆ 한민수> 하루에 1시간만 자고 일을 할 수 있습니까? 
     
    ◇ 박재홍> 가능합니까? 그게. 
     
    ◆ 변진경> 저는 취재를 하면서 옆에서 많이 졸았거든요. 그동안에. 이게 한 달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이라면 그럴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매일이세요.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가시거든요. 
     
    ◆ 김종혁> 가족은 계신 거군요. 
     
    ◆ 변진경> 계세요. 
     
    ◆ 김종혁> 일주일에 한 번 들어가고 하루에 한 시간씩 자면서 운전을 하신다고요? 
     
    ◆ 변진경> 그러니까 어떤 날은 상하차 대기하시면서 좀 더 주무시는 날이 있으시겠죠. 그런데 이분이 말씀하시기를 한 번도 2시간 반 이상을 연속으로 자본 적이 없대요. 
     
    ◇ 박재홍> 퇴근하기 전까지는. 
     
    ◆ 변진경> 그러면 토요일 오후에 보통 일 끝나고 들어가시면 하루 정도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주무시다가 일요일 오후에 다시 나오시고. 
     
    ◆ 김종혁> 이게 말이 되나. 
     
    ◆ 변진경> 그래서 저, 너무 특이한 분을 만난 건가 저는 그랬죠. 
     
    ◇ 박재홍> 김원식 씨한테 물어보니까. 
     
    ◆ 변진경> 이분 너무 특이한 노동이 아니신가. 내가 너무 심한 누군가를 만났나 생각을 했는데 설문조사 돌려보고 데이터들을 다시 보니까 아주 이런 분들이 90%다 이렇게 말할 수 없지만 상당히 많고 이런 위험에 놓인 분들 패턴이 다르지만 비슷한 분들이 되게 많으셨어요. 
     
    ◇ 박재홍> 기사 패턴을 보면 전체적으로 운전자의 95%, 약 55%가 하루에 12시간 이상 운전을 하고 있다 이런 통계도 있던데. 
     
    ◆ 변진경> 네. 
     
    ◇ 박재홍> 그러면 쉬지 않고 12시간 스트레이트로 운전을 하시는. 
     
    ◆ 변진경> 그 12시간이라는 거 안에 페달을 액셀을 밟는 시간뿐만 아니라 상하차 대기도 포함돼 있을 수 있죠. 어떤 분들은 그냥 차에서 앉아서 있는 거는 쉬는 것 아니냐 그게 노동으로 볼 수 있냐라고 하는데 그 시간이 저는 더 괴로웠거든요, 옆에 있으면서. 왜냐하면 언제 차가 출발하게 될지 모르고 언제 차를 옮겨야 될지 모르고. 그리고 계속 다음 상차지에서 전화가 와요. 언제 오냐, 빨리 와라. 너 이렇게 하면. . . 이런 식으로 오니까 차라리 달리고 있을 때가 마음 편하다, 약간 이런 느낌도 들더라고요. 
     
    ◇ 박재홍> 취재하신 김원식 씨 같은 경우에는 하루 평균 주행 거리가 300~400km. 상하차 대기시간이 포함하면 하루 24시간 이상 차 안에서 보낸다, 이렇게 취재를 하셨던데 그러면 이게 너무 특이한 것도 아니고 이런 분들이 꽤 있다는 말씀이고. 왜 구조가 왜 이렇습니까? 보면 일각에서는 자기 돈으로 차를 사서 이제 콜을 받고 운행해야 하는 체제 그런 것이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 변진경> 모든 분들이 콜을 받는 것은 아니고요. 어떤 운수업체가, 일감을 주선해 주는 그런 중간 업체들에 소속이 돼서 정기적인 일감을 배정받아서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러면 그런 분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냐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그분들도 어떤 일감을 어디에서 배정받을지 그날그날 정해지고 하시면 언제 상하차가 마감될지를 몰라요. 그래서 화장실도 마음놓고 못 가세요. 
     
    ◇ 박재홍> 바로 응답을 해야 되니까. 
     
    ◆ 변진경> 짐이 실리는 순간 빨리 빠져서 그 자리를 비워줘야 다른 차들이 들어와서 상차, 하차를 하니까. 계속 정말 5분 대기조로 계시니까 그러니까 그 시간의 효율성을 본인이 조정해서 노동을 할 수 없는 구조이고. 그리고 제가 봤을 때 좀 큰 구조가 우리가 독특하게 지입제라는 구조가 있잖아요. 상업용 화물차의 92%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운영이 되는데 그러니까 사장님이시잖아요. 
     
    ◇ 박재홍> 본인이 사장이다. 
     
    ◆ 변진경> 그러니까 우리가 특수고용직이라고 불려서 사실 본인이 화물차를 소유해서 그걸 중간에 운수업체나 이런 데를 통해서 화주. 
     
    ◇ 박재홍> 화물의 주인. 
     
    ◆ 변진경> 화물 주인의 일감을 받아서 운송하시는 건데. 
     
    ◇ 박재홍> 차주죠, 이분들은. 
     
    ◆ 변진경> 자영업자라고 표현을 하시고. 그래서 사실상 법적으로는 노동자도 아닌 걸로 되어 있잖아요, 이 구조가. 그러니까 본인이 쉬고 싶으면 쉬고 일하고 싶으면 일하고 이런 게 아니고 뭔가 과로해야만 이익이 나는 비즈니스 구조, 이런 것들을 제가 많이 느꼈거든요. 저는 처음에는 아니, 본인이 좀 쉬시면 안 되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일을 하면 손해고 안 하면 더 손해. 
     
    ◆ 한민수> 일을 해도 손해를 본다고요? 
     
    ◆ 변진경> 네, 기본적으로 처음에 노동시장에 진입하실 때 2~3억대는 하는 화물차를 일단 떠안고 시작을 하셔야 되는 거예요. 본인이 그걸. 
     
    ◇ 박재홍> 대출을 받아서. 
     
    ◆ 변진경> 대출을 받아서 하거나 혹은 운수업체 통해서 그걸 갚아나가는 그런 계약 조건으로 일을 시작하시니까 가만히 놀고 계시면 저도 감가상각이나 이런 것들은 계속 나가는 가만히 있으면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시니까 계속 움직이실 수밖에 없더라고요.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는 5일 경북 포항시의 한 도로 갓길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2.12.5 mtkht@yna.co.kr 연합뉴스(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는 5일 경북 포항시의 한 도로 갓길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2.12.5 mtkht@yna.co.kr 연합뉴스◇ 박재홍> 이분들은 임금의 경우에 운전 시간이 상위 5% 운전자인 경우에 월 240시간을 일하고 어느 정도 버시는 거예요, 이분들은?
     
    ◆ 변진경> 매우 가지각색이세요. 어떤 분들은 언론지상에서 나오면, 어떤 분들은 300 이상 어떤 분들은 400 이상, 500 이상 이렇게 되는데 본인이 뛰시는 만큼 그리고 일감을 배정받느냐에 따라서 다른데, 제가 설문조사를 1400분 넘게 돌렸을 때 대개 한 70% 정도가 200~400 사이로 나왔고요. 물론 그분들이 응답하신 거니까 제가 100% 다 조사한 건 아닙니다마는 물론 500 이상, 600 이상도 계시고 100~200대도 계세요. 그 절대치를 갖고서 많다, 적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게 그분들이 일하시는 시간을 한번 따져봐야 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혁> 아까 23시, 하루에 23시간, 도저히 너무 초인적으로 일하시는 그분은 그러면 돈을 많이 버시는 거예요? 그것도 아닌가요? 
     
    ◆ 변진경> 제가 꼼꼼히 물어봤죠. 물어봤는데 그분이 계산이 잘 안 되시는 거예요. 왜냐하면. 
     
    ◇ 박재홍> 얼마를 받는지. 
     
    ◆ 변진경> 한 달 매출이 결과적으로 나오는 거고 매출에서 그 달에 나간 돈을 빼서 이렇게 하는데. 
     
    ◇ 박재홍> 기름값이라든지 여러 가지 비용. 
     
    ◆ 변진경> 그런데 분명히 예를 들면 저소득 임금이라고 하는 100만 원대, 200만 원대 이건 아니셨어요. 아닌데 중간에 수수료를 뗀단 말이에요. 중간 운수업체에서. 그런데 그게 얼마인지도 모르고 내가 다음 달에는 또 어떻게 벌지 모르고 지금 일단 일감이 있을 때는 이 정도인데 다음 달이냐 다음 주에 이 일감이 그대로 있을지도 일단 미지수니까 일단은 일감이 있을 때 열심히 뛴다. 이런. 
     
    ◆ 김종혁> 수수료는 비율이 있는 게 아니에요? 
     
    ◆ 변진경> 그게 다 모르신다고 그러더라고요. 얼마에 떼세요. 그러니까 모른데요. 
     
    ◆ 김종혁> 본인 돈이 나가는 걸 몰라요? 
     
    ◆ 변진경> 운수사에서 드리는 거잖아요. 화주 업체에서 운수사에 얼마를 줘서 거기서 얼마를 떼고 얼마를 주는지 모른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종혁> 그분만 모르시는 거예요, 다른 분도 모르시는 거예요? 
     
    ◆ 변진경> 전체적으로 그게 불투명하게 되겠다 이렇게 들었어요. 그런데 그걸 알고 계신 분도 있으시겠죠. 
     
    ◆ 한민수> 장시간 노동 때문에, 운전 때문에 위험해지고 운전하시는 분들은 건강도 해치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 도입했던 게 안전운임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일종의. 그런데 변 기자님을 만나서 조사한 1400분 모두가 여기에 해당되는 분들이셨습니까? 
     
    ◆ 변진경> 아니죠, 1400분은 설문조사를 돌린 분이고 제가 그 같이 동행했던 그분은 택배 간선이라고 골목 곳곳 다니는 작은 택배차가 아니라 여러 물량의 택배를 허브, 서브터미널 이런 곳에 옮겨주시는 분인데 그분 같은 경우는 택배 간선은 운임제 포함이 아니고 운임제 포함은 전체의 사업용 화물차 42만 대의 6%예요. 
     
    ◆ 한민수> 지금 안전운임제가 포함되는 게. 
     
    ◆ 변진경> 수출입 컨테이너나. 
     
    ◇ 박재홍> 시멘트. 
     
    ◆ 변진경> 6%라서 나머지 제가 전화통화하거나 만나거나 해서 응답을 들었던 분 대부분은 미적용 대상자이시죠. 
     
    ◇ 박재홍> 벌써 기자님의 취재 얘기를 듣느라 거의 보내드릴 시간이 됐는데 지금 이제 화물연대와 정부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님이 보시기에 현장에서 느끼시기에 이분들 어떻게 이야기를 하면 타협점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1분 드리겠습니다. 
     
    ◆ 변진경> 저는 저도 데이터를 보고 나서 사람을 봤거든요. 그러니까 장관께서 물류는 흘러야 물류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박재홍> 원희룡 장관이. 
     
    ◆ 변진경> 물류는 흘러야 물류다. 되게 좋은 말이고 맞는 말인데 그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24시간 동안 차를 타면서 그 흐름을 잠깐이나마, 아주 잠깐이나마 느껴보니까 그 물류는 무슨 자연 섭리나 중력에 따라서 물이 흐르는 것처럼 스스로 흐르는 게 아니라 사람이 흘리는 거거든요. 사람이 어떤 얘기를 하고 있고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는 들어보고 좀 정성스럽게 알아보고 나서 어떤 타협점을 찾는 노력을 했으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정부 관계자들도 한번 트럭에 한번 타보시고. 
     
    ◆ 변진경> 저는 진짜 강추합니다. 
     
    ◇ 박재홍> 이분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해서 느껴보시면 정말 이 잠을 못 자서 운전하는 그 안전 문제랄지 또 정말 이 정도 대우가 합당한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변진경> 네. 

    ◇ 박재홍> 지금 이 시간에도 굉장히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하고 계실 화물기사님들 힘내시라는 말씀을 일단 드리고 싶습니다. 취재해 주신 시사인의 변진경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님. 
     
    ◆ 변진경> 감사합니다. 
     
    ◆ 한민수> 감사합니다. 
     
    ◆ 김종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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