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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김광호 서울청장 피의자 소환…"사전·사후 조치 적절성 수사"



사건/사고

    특수본, 김광호 서울청장 피의자 소환…"사전·사후 조치 적절성 수사"

    특수본 백브리핑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2일 오전 10시 피의자 소환
    "서울청의 사전, 사후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어"
    "주요 피의자 추가 영장 검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오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소환했다. 특수본은 핼러윈 행사 대응에 있어 서울경찰청의 사전·사후조치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치의 적절성 등 전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전날(1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경정)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추가 피의자 신병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1차 신병 처리가 마무리 되는대로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수본에 따르면 김광호 서울청장은 오전 10시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그간 참고인 신분이었던 김 청장은 특수본에 전날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다.

    특수본 김동욱 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10만 이상의 인파가 군집한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서울청의 사전, 사후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다중운집행사를 대비한 서울청의 사전 안전관리 대책 수립과정, 당일 저녁 112신고처리 및 사후구호조치의 적절성 등 전반에 대해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특수본이 피의자로 입건한 경찰관 중 최고위직이다. 앞서 김 청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한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자료를 넘겼다.

    특수본에 도착한 김 청장은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질문에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이야기했다"며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할 말은 없나', '사전 대책 미흡에 대한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21분 뒤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6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를 받고 참사 상황을 처음 파악했다. 특수본은 서울청이 용산서로부터 핼러윈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도 따져보고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특수본은 전날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경정)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5일 오후에 있을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임재 전 서장의 경우 용산경찰서 치안업무를 책임지는 서장으로서, 10만이 넘는 다중운집상황에서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경력 배치 여부, 지휘의 적절성, 상황실 및 현장근무자에 대한 근무감독 및 근무지시 여부, 피의자 본인의 동선 등을 종합적 검토해 영장을 신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병주 전 112상황실장 또한 핼러윈 축제 대비 주무부서의 장으로서 충분한 경력배치 여부 및 인파 관리 계획 수립여부, 112신고에 대한 파악 보고 처리의 적절성, 사고 발생 후 상황 파악, 보고 및 현장 조치의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영장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정보부장, 정보과장의 경우 보고서 삭제의 시기, 횟수, 방법, 의도 등을 수사했고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영장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1차 신병 처리가 마무리되면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면서 행안부, 서울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수본은 안전·재난 관련 실무 책임자인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이 참사 당일 낮부터 개인적인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선 "용산구청장, 국장, 과장의 당일 동선 조치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했다"며 "구체적 수사 내용에 대해선 확인해드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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