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도심항공교통(UAM)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서울시는 지역간 격차 해소와 특성 있는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시 지역균형발전계획'을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균형발전계획은 2022~2026년까지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하는 5개년 계획으로 도시의 주요 기능을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물리적 균형발전과 함께 균등한 교육, 일자리 창출 등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관련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한다.
시는 계획에 △산업․일자리 기반 조성 △균형발전 기반 생활SOC 확충 △지역간 교통 격차 해소 △주민 요구를 충족하는 주거환경 개선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 등 5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시는 혁신거점 및 지역발전 전략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서북권은 상암·수색 일대, 서울혁신파크, 홍제역세권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략산업 육성과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서남권은 김포공항 일대, 옛 노량진 수산시장, 온수공영차고지 등 저이용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허브(구로, 관악) 조성, 금융·ICT 등 전략산업 육성과 R&D 활성화를 통해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동북권은 창동·상계 일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 및 미래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릉·홍릉 신기술 발굴 및 육성, 왕십리·망우역·광운대 ·터미널 등 교통거점을 상업, 업무, 교통 기능이 어우러진 지역의 경제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남권은 AI, 로봇, ICT 등 첨단산업 육성과 잠실 스포츠·MICE 및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을 통한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도심권은 녹지공간 확보와 고밀·복합 개발하는 녹지생태도심 추진, 도심산업 활성화, 용산 국제업무지구 복합개발 및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으로 도심 위상 강화 및 활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잠실 ICT·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아울러 대학, 상권, 저이용 부지 등 지역의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자족 기반이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상업 지역을 확대해 상권을 살린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골목상권 등 로컬브랜드 상권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통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학과 창업기업을 연계한 권역별 캠퍼스타운 밸리도 조성한다.
동북권은 대학과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를 연계한 혁신산업 밸리, 서남권은 대학·시·구·민간이 참여하는 관악S밸리를 중심으로 한 기술창업 밸리를 구축하고 서북권은 문화예술 중심지인 신촌 일대를 창업기지로 조성한다.
시는 시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체육 인프라,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 국공립 어린이집, 서울형 키즈카페, 공원녹지 등 생활SOC와 지역사회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시립병원과 보건지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공공재활병원 건립, 은평병원 현대화사업, 서울형 공공병원 건립,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 서남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 사업, 제2장애인치과병원 건립이 추진된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복지 수요에 대비한 노인종합 복지관 건립 지원과 공공 노인요양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는 교통취약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시철도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망을 구축한다. 제2차 도시철도망의 완공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절차가 확정된 노선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철도와 GTX-B․C, 버스 등과 연계해 동북부 교통허브 조성을 위한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를 구축한다.
지역간 이동성 개선과 지역단절 해소를 위해 지상철도 지하화와 간선도로 지하화 하는 사업도 정부와 협력해 추진한다. 상부공간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나 생활SOC를 확충하고 지역 명소화 하는 계획이다.
한강과 도심에 각각 인접한 '강변북로'와 '경부간선 도로'를 지하화해 지상부를 수변‧여가‧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동북권과 강남을 동일 경제생활권으로 이어주는 교통축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주거지 특성,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유형별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저층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신속통합기획 적용,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2종 7층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 개발을 위한 모아타운 추진으로 뒷받침한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시가 운영중인 서울형 교육플랫폼 '서울런'을 통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장노년층 대상의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서울시민대학 캠퍼스 확대, 청년취업 사관학교를 운영 등을 통해 4차산업 신기술 역량 교육을 제공한다.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시설 제공을 위해 시립청소년음악센터도 건립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5대 추진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간 불균형을 측정할 수 있는 균형발전지표를 개발해 모니터링하고 보고서로 공개한다. 주요 정책·계획을 수립할 때 지역 간 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점검하는 균형발전 정책 조정제도(가칭 : 균형발전영향평가제)를 시범 도입한다.
서울시 지역균형발전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균형발전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균형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균형발전을 전체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하여 실질적인 시민 삶의 변화를 서울 전역에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