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낙연 6월 복귀' 두고 이재명·이낙연계 동상이몽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국회/정당

    '이낙연 6월 복귀' 두고 이재명·이낙연계 동상이몽

    핵심요약

    이낙연계 중심 '사법리스크 지적' 목소리
    이낙연, 내년 중순 복귀 예정…새로운 구심점엔 '아직'
    이재명도 이낙연계 동향 주시…오해살까 공개대응은 자제
    결국 검찰의 강제수사 시점이 이낙연 재등판 여부 바로미터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이낙연 전 대표. 윤창원 기자·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이낙연 전 대표. 윤창원 기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과거 친(親)이낙연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이들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점이 나오지 않는 한 이낙연 전 대표가 돌아와도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란 게 중론이다.
     

    괜한 오해 살까…공개 대응 삼가는 이재명

     
    민주당내 비(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재명 대표도 신경이 곤두선 모양새다. 최근 들어 이 대표는 측근들과의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복귀와 이낙연계의 동향 등에 관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으로 1년 연수를 떠났다.
     
    이 대표 측은 다만 당 내홍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을 우려해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하려는 분위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3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 당 대표 차원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 같다. 괜한 오해를 살까봐 오히려 조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당의 한 친(親)이재명계 의원은 "최근 '이낙연 복귀설'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져오는 시점에 나오는 걸로 봤을 때, 누군가가 당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설사 이 대표가 구속돼 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하더라도 '이낙연 리더십'은 이제 대안이 될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이낙연계도 '조기복귀' 일축하며 조심 분위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도 '조기 복귀설' 등으로 자칫 논란이 확산할까 우려하는 눈치다. 실제 윤영찬, 이병훈 의원 등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최근 이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에 간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이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방미 계획을 공식 부인하며 관련 보도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금처럼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행보가 오히려 이 전 대표의 '완벽한'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한 비(非)이재명계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조기 복귀시키면 당에 분란을 가져올 것이 빤한데, 그러면 그 책임은 오롯이 이낙연에게 간다"라며 "복귀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게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도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친이낙연계 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을 연수가 끝나는 내년 5~6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명 구속 여부가 이낙연 재등판 바로미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윤창원 기자
    그러나 이 전 대표가 복귀해도 이재명 대표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선 패배 이후 홀연히 정치일선을 떠났다는 외부 인식도 부담이다. 결국 이 전 대표에게는 이 대표 관련 수사 속도가 당권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심화해 당이 내홍에 빠져버린다면, 내년 복귀 시점 즈음 이 전 대표에게도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사법리스크가 심화하는 기준점이 이 대표의 구속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이 수사를 2024년 총선 전까지 끌면 당에서도 이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보고 이재명 대표를 비호할 것이고, 반대로 검찰이 빠른 시일 내 강제수사에 착수해 이재명 대표의 혐의가 가시화 된다면 당내에서도 반발이 나올 것"이라며 "결국 이낙연계에서도 검찰의 수사 타이밍과 여론 동향 등을 보고 재등판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그때까지 이낙연계를 포함한 비이재명계는 이 대표를 비판하며 '군불때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원욱, 강병원, 김종민, 조응천, 김영배, 홍기원 등 비이재명계 의원 10여명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를 열고 당내 팬덤 정치와 사당화(私黨化)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친이낙연계 설훈 의원 역시 지난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떳떳하기 때문에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 이렇게 선언하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라며 이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