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된 수도계량기. 서울시 제공30일부터 서울 전역에 아침 최저 영하 7도의 강추위가 예보된 가운데 서울시가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주의'를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동파 주의'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동파예보제 중 2단계에 해당한다. 동파 발생 시기에 발령하는 단계로 일 최저기온이 영하 5도~영하 10도의 날씨에, 3단계인 '동파 경계'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시는 이번 한파에 일부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국지적 한파가 예상된다며, 일부 지역은 기상 상황에 따라 3단계인 '동파 경계' 단계로 격상해 신속한 동파 복구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지난 겨울 서울시 첫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는 12월 7일에 접수됐으며, 일 최저기온이 영하 2.7도로 평년 기온을 웃돈 날씨에 발생했다. 동파는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증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 건은 없으나 비 온 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만큼 동파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각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수도계량기함 보온상태를 미리 점검해 헌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보온재가 젖었으면 새로운 보온재로 교체해야 한다.
공사장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도계량기 밸브를 닫고 배관 연결부와 계량기 후단을 분리한 다음 계량기 내부의 물을 비워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되면 서울시 수돗물 민원상담 채팅로봇 '아리수톡'(카카오톡에서 상수도사업본부 채널 추가),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