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충청북도가 대청댐 물을 끌어다가 청주 무심천과 미호강의 환경 개선 용수로 사용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김영환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물 권리 회복의 첫걸음이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신호탄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충북도는 28일 오전 무심천 청주보 일원에서 '미호강 환경개선 용수 시범공급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도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사업은 다음 달 6일까지 대청댐 용수를 하루 25만t씩 무심천으로 공급해 현재 3~4등급인 미호강의 수질과 경관, 수생태 등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청주 무심천에 공급된 대청댐 용수는 미호강을 거쳐 세종과 충남으로 연결되는 금강까지 흐른다.
쉽게 말하면 당장은 갈수기 때 부족한 무심천과 미호강의 수량을 대청호 용수를 끌어다가 해결하겠다는 얘기이다.
박현호 기자
현재 청주시는 해마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에 4억 원 가량의 비용을 내고 하루 평균 8만t의 대청댐 용수를 무심천으로 공급 받고 있다.
충북도는 이 용수를 갈수기 때 미호강의 수량 부족분인 40만t 이상으로 늘려 수변 공원 조성 등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물 권리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환경 개선에 사용되는 대청호 용수의 사용료는 정부가 지원하도록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물 권리 회복 운동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이 미호강 맑은 물 확보 시범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첫 단추를 채운 셈이다.
김 지사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첫발이 무심천에 물을 대는 일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은 이번 대청호 용수 공급의 시범 운영이 연장에 이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