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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두고 '촛불' vs '맞불'…주말 일촉즉발의 '광장'



사건/사고

    참사 두고 '촛불' vs '맞불'…주말 일촉즉발의 '광장'

    매주 세종대로는 두 쪽으로, 보수·진보 집회
    "문재인·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이태원 진상규명"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16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임민정 기자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16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임민정 기자
    "윤석열은 퇴진하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하라"
    "문재인·이재명을 구속하라", "주사파를 척결하라"


    어김없이 보수·진보 양 진영의 집회가 열렸다. 서울 광화문 주변 세종대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두 쪽으로 쪼개졌다. 진보 단체 집회에서는 "윤석열 퇴진",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다른 쪽에서는 "문재인·이재명 구속", "주사파 척결" 촉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2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는 이날 오후 4시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16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이에 맞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 인근에서 모여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다행히 보수·진보 양 진영 간 동선은 겹치지 않아 큰 충돌은 없었다.

    촛불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은 퇴진하라",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을 외쳤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주최측 추산 연인원 3만명이 모였다. 이들은 '퇴진이 추모다', '김건희 특검'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단체는 지난 19일 집회 때와 달리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행진하지 않고 명동, 종각, 시청까지 행진한 뒤 숭례문으로 돌아왔다.

    집회 참가자들은 핼러윈 참사 진실규명과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 목소리를 내며 묵념하기도 했다. 촛불행동은 다음 달 17일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후 2시쯤 전국민중행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은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서울역 인근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정부와 서울시가 계속되는 재난과 참사에도 책임지지 않고 반노동·반시민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에 맞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 인근 세종대로(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 8천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이재명 구속', '민노총·전교조 해체해라'는 팻말을 들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임민정 기자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임민정 기자
    자유통일당 측 인사들은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를 설치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단상에 오른 한 인사는 "우리가 이겼다. 전국에서 민노총이 달려와 변화시키려고 하는데 촛불까지 해서 큰일 났다. 예배를 통한 헌금만이 집회를 이어갈 수 있다"고 발언했다.

    비슷한 시각, 신자유연대 보수 단체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인 삼각지역에서 촛불전환행동 집회를 열었다. 촛불 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의 집회다. 이들은 야권에서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윤 대통령 수호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 교통경찰 등 인력 300명을 배치하고 집회와 행진 구간 주변에 안내 간판 60여 개를 설치했다.

    한동안 세 대결은 계속될 전망이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진영은 매주 집회 신고를 한 상태고, 촛불행동 등 진보진영도 매주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핼러윈 참사 발생 한 달을 앞두고 이태원역 인근에서 추모 집회도 열렸다. 청년진보당은 이날 '그때,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전쟁기념관 앞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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