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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고물가 고착화 방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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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이창용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고물가 고착화 방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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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부터 9차례 인상…2.75%포인트 '점프'
    "과도한 한미금리 격차 바람직 않지만 국내 요인 우선"
    "우리만 임시 금통위 열면 '한국 위기인가' 생각할 수도"
    "단기자금 시장 과도한 신뢰 상실…미시적 대응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물가가 목표 수준(2%대)으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실한 이후 금리 인하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9차례 인상…2.75%포인트 '점프'


    앞서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연 3.0% 수준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이어 이날까지 9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 금리 인상폭은 2.75%포인트에 달한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잇따른 회의에서 6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 1999년 기준금리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간 의견이 나뉘었다"며 "3.5%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명, 3.25%가 1명, 3.5%에서 3.75%로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2명이었다"고 전했다.

    최종금리 도달 후 얼마나 이를 유지할지에 대해 이 총재는 "시기를 못박기는 어렵고 최종금리 도달 시기조차도 미국 금리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사진공동취재단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사진공동취재단

    고물가 고착화 방지가 최우선


    특히 다음 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만약) 75bp를 올리면 충격이 있을 것이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질 경우 별도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는 "미 달러 강세로 (전세계 통화가 다) 절하되는 건 위기가 아니다"라며 "우리만 따로 임시 금통위를 열면 한국에 위기가 생겼나 할 수도 있다. 원칙적으로 가능성은 다 열어두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이 총재는 "금리 인상으로 여러 경제 주체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지만 추후 고통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물가의 고착화' 방지가 최우선이라는 평소 지론을 강조한 셈이다.

    단기자금 시장, 부동산 ABCP 쏠림현상 과도


    이 총재는 "5%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낮추지 않고는 거시경제 전체적으로 사후적으로 지불할 비용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예상보다 더 시장금리가 많이 오르고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달 예상치 않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건 생기면서 부동산 관련된 금융시장에 불필요하고 과도한 신뢰 상실이 생기면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이상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시장안정화 정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단기자금 시장, 부동산 관련 ABCP 쏠림현상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만큼 미시적 관점의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총재는 "정부와 매주 만나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10·23 시장안정대책'이 시행 중이므로 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정책이 필요하면 한은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전세계가 다 어려울 때 우리만 별도로 높은 성장률과 낮은 물가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7%로 낮아져서 걱정이지만 미국 성장률은 0.3%, 유럽은 -0.2%로 예상하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이) 낮아진 대부분 요인, 90% 이상이 주요국 성장률 하향 등 대외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금리차 벌어졌지만 외환시장은 많이 안정"


    이 총재는 한미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국내 투자자금 유출 우려와 관련해 "과도하게 벌어지면 여러 부작용이 있다"면서도 "여러 요인을 고려해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금리 정책에는 국내 요인이 먼저고 (그 다음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영향을 본다"고도 했다.

    또 "(최근 한미) 금리격차가 굉장히 벌어졌지만 외환시장이 많이 안정돼 있다"며 "이자율 격차 자체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이지 다가 아니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은 급격한 환율 상승 등 외환시장 불안 요인도 작용했지만, 이번에는 국내 단기자금 시장 경색과 시중금리 상승 등 국내 요인을 먼저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외환시장 안정은 미 FOMC 결과는 물론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나 코로나19 정책, 엔화 등도 우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며 "너무 많이 (한미 금리가) 벌어지는 부작용을 항상 고려하지만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한 상황에서 기계적으로 어느 수준을 타깃(목표)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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