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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 "목동 아파트 재건축은 첫 단추…양천구 랜드마크화 할 것"



서울

    이기재 "목동 아파트 재건축은 첫 단추…양천구 랜드마크화 할 것"

    "목동 아파트 재건축 본격화…양천구 랜드마크화"
    "국회대로 공원 상부화 사업…주변 종상향 추진"
    "지역상권 활성화, 목동 유수지에 복합스포츠파크"
    "신정차량기지 이전 필요성 목소리 지속해서 낼 것"

    CBS노컷뉴스와 인터뷰하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 제공CBS노컷뉴스와 인터뷰하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 제공
    목동 신시가지를 축으로 거대한 아파트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서울시 양천구는 올해 세 차례 큰 주목을 받았다.

    6·1 지방선거에서 이기재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재선 구청장을 밀어내고 8년만에 보수성향 구청장으로 입성했다. 양천구는 보수적 성향의 목동지역과 진보·중도 성향의 신정·신월동 지역의 균형추가 팽팽한 곳이어서 정치적 환경에 따라 진보와 보수 정권이 엎치락 뒷치락 하는 곳이다.

    선거바람이 무섭다. 부동산 갈등으로 꽉 막혀있던 목동아파트 재건축 흐름을 터줄 마중물로 용산 대통령 시대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보좌관 출신인 이기재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청와대와 정부부처 등을 두루 경험하며 정무감각을 쌓은 도시공학 박사 출신이라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8월 서울과 수도권에 내린 폭우로 여러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시는 잠겼고 시민들의 원성은 자자했다. 양천구는 거의 피해가 없었다. 과거부터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양천구는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을 갖추고 있어 비피해가 없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마침 취임 직후 관내를 집중 순시하면서 신월 빗물터널 찾은 사진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대통령이 터널을 찾았고 서울시장은 대규모 빗물저류시설 건설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1월 9일 서울시의 목동택지사업 지구단위계획안이 약 4년 만에 수정 가결되면서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의 재건축 정체도 목에 걸린 떡이 빠진 것처럼 풀렸다. 이에 따라 목동 아파트 일대 436만8463㎡(양천구 목동서로38~목동동로1)에 최고 35층 5만3천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 16일 CBS노컷뉴스와 만난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 아파트 재건축 추진에 대해 "이제 첫 걸음마를 뗐다"며 "지구단위계획은 용적률, 도로망, 공원‧학교 등의 배치, 스카이라인 정도의 큰 밑그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를 넘나들며 목동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통과될 수 있도록 뛰었던 이 구청장의 생각은 이미 험난한 정비계획수립과 조합 추진의 과정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쏠려있었다.


    목동아파트 단지. 박종민 기자 목동아파트 단지. 박종민 기자

    ▶주민 숙원 사업인 목동택지사업 지구단위계획안 통과로 목동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묵은 채증도 사라졌을 것 같다

    = 지구단위계획 통과는 사실 첫 단추다. 그동안 집값 상승 우려 때문에 통과되지 못하고 4년만에 통과됐다. 지구단위계획은 용적률, 도로망, 공원‧학교 등의 배치, 스카이라인 정도의 큰 밑그림이고 이것도 아직 확정단계가 아니라 계획도 수없는 변경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제 주민 공람 및 주민설명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서울시의 의견을 거쳐 다시 확정될 예정인데 14개 단지별 특성에 따라 구체적인 정비계획이 마련될 것이다.


    ▶목동 6단지가 신통기획에 선정됐다. 신속 추진에 따라 나머지 13개 단지 재건축을 견인하게 될 텐데, 사업 방향은 어떻게 잡혔나

    = 목동 6단지는 목동 14개 단지 중 유일하게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앞으로 서울시 신통기획안이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 구 의견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6단지는 지구단위계획 심의통과와 동시에 신속통합기획 대상에 선정되면서 곧바로 통합심의를 통해 시간을 아껴 곧바로 정비계획수립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목동단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주거, 공원 배치가 유연해지고 스카이라인 형성 등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럽출장 중 파리8구역을 방문해 서울 도심 녹지 조성 구상을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해 국회대로 공원 상부화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나

    =  공사기간에 큰 지연 없이 지하차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설계 도면대로만 공사를 하면 무리 없이 2025년 준공하게 될 것으로 본다. 다만 국회대로 상부 공원은 선형공원이다. 띠공원의 장점을 살리려면 연결부분이 핵심인데 안양천 및 서서울 호수공원과의 연결이 미흡해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 설계현황 보고회'에서 단절 된 구간 연결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 했다.

    국회대로 북편 강서구 쪽은 일반주거3종, 남편 양천구 쪽은 일반주거2종으로 공원 중심으로 불균형 발전이 우려된다. 종상향을 통해 상업시설 유치가 가능하도록 주민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에 건의한 상태다.


    ▶양천구는 편익시설이 잘 구성되어 있지만 베드타운 느낌이 강하다. 최근 직주근접형 신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창업센터 및 기업 유치 등의 계획이 있나

    = 양천구는 주거중심 도시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세수확보나 도시 활력을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상업지역의 활성화 부분이 필요하지만 도시 공간이 부족하다. 국회대로 지상부 공원화 조성과 주변 종상향 추진을 통해 양천을 랜드마크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공원 조성을 통해 단절지역을 녹음과 테마가 있는 지역으로 활성화 하고, 공원 커뮤니티 핵심센터를 로데오거리와 국회대로 연결로에 배치하면 지역 상권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후화된 목동운동장과 목동 유수지 일대를 복합 스포츠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파리 리브고슈 지역을 방문해 수서차량기지를 이전하지 않고 덮어서 복합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천구의 오래된 숙원사업인 신정차량기지 이전은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 신정차량기지는 소음 및 분진 등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 주민들은 복합개발이 아닌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정차량기지 이전은 대체 부지 선정이 관건인데 대체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양천구 입장에서 주변 지자체에 양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부분들이 있다. 서울시, 유관 지자체 등과 협의하면서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CBS노컷뉴스와 인터뷰하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 제공CBS노컷뉴스와 인터뷰하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 제공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 구청장 참여 몫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광진구청장과 함께 합류하게 됐지만 서울시의회가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에 위촉됐지만 현재 서울시의회의 반대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참여하게된다면 창의적인 도시설계를 위해 규제완화와 도시균형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물론 구청장으로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부분들 강하게 어필할 생각이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양천구의 사회안전망 구축 관점은 무엇인가

    = 당선 직후 지금까지 한주 평균 2~3일 이상 현장 방문을 소화하고 있다. 안전이라는 것은 결국은 범죄, 사고, 재난으로부터의 지켜내는 것 아닌가. 관심을 어느 정도 기울이냐에 따라 범죄, 사고, 재난 빈도를 줄여 나갈 수 있다.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자 행정은 무한책임이다.

    지난번 폭우떄 신월 빗물 저류배수시설 덕분에 침수피해는 적었지만 작은 침수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개별원인을 파악해 대처하도록 했다. 안양천에 CCTV 통합관제센터를 확장 이전한다. 재난과 안전사고, 범죄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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