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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핑계가 말이 되나"…포항, 14㎜ 비에 도로 곳곳 침수



포항

    "낙엽 핑계가 말이 되나"…포항, 14㎜ 비에 도로 곳곳 침수

    오후 3시30분 포항 14.1㎜…호미곶 31.5㎜
    포항시 "이면도로 낙엽까지는 관리 못해"

    청림지역 도로 침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청림지역 도로 침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경북 포항은 22일 오후 내린 비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들어 비가 내리면서 오후 3시30분 현재 포항은 14.1㎜(관측소 기준)의 비가 내렸다.  또, 호미곶 31.5㎜, 구룡포 23㎜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온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낙엽이 하수구를 막아 물이 빠지지 않아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일부도로가 통제되는 등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청림에서 동해 방향 도로가 통제되면서 버스가 우회했다.
     
    포항남부소방서 제공포항남부소방서 제공
    특히, 포항 청림과 냉천 인근 주민들은 도로가 침수되면서 일부 상가로 물이 유입되려는 상황도 발생했다.
     
    포항시는 낙엽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일부 도로와 인도 등이 침수됐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간선도로 등은 낙엽관리를 해서 침수 등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이면도로의 낙엽까지는 현실적으로 관리할 수 없어 일부 침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로원과 양 구청에 낙엽 관리를 요청했지만, 바람이 불면서 낙엽이 배수로 덮게를 막았다"면서 "내 집 앞 눈치우기처럼 시민 스스로 자기집앞 낙엽을 치우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고 덧붙였다.
     
    포항 오천읍 냉천인근 도로 모습. 독자 제공포항 오천읍 냉천인근 도로 모습. 독자 제공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청림동 일대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수가 안 되고 있다"는 신고가 오후 2시 51분쯤부터 접수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는 긴급히 읍면동장을 포함한 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또,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른 냉천, 곡강천, 형산강 둔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즉시 이동주차바랍니다'는 안전재난문자를 오후 3시 6분쯤 발송했다.

    하지만, 불과 열흘 전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번 포항지역의 낙엽으로 인한 침수는 막을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시간당 20㎜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지만, 포항시는 멘홀관리와 집 앞 낙엽 치우기 등 별다른 대시민 홍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림동 주민 조 모(28)씨는 "힌남노 피해로 장판을 새로 한지 2달이 채 안됐는데 또 갑자기 도로가 침수되니 또 침수되는건 아닌지 겁이 났다"면서 "트라우마가 생긴 듯하다. 포항시가 시민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이같은 침수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을 펼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낮 12시 30분부로 포항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23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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