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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바뀌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시민 의견 어디로"



전북

    자꾸 바뀌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시민 의견 어디로"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 대상 행정사무감사

    전주 종합경기장.전주 종합경기장.
    전북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해 자꾸 바뀌는 사업 계획을 지적하며 시민 의견을 반영한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전주시의회에서 나왔다.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최명철 의원(서신동)은 22일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을 언급했다.

    최 의원은 "종합경기장 이전사업과 관련해 전주시와 롯데쇼핑이 지난 2012년 맺어진 협약이 있다"며 "당시 협약서에는 롯데쇼핑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짓겠다고 되어 있는데 현재는 전주시가 재정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종합경기장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협약서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물은 것이다.

    최 의원은 "롯데쇼핑이 전주시와 협약을 한 뒤 아무런 진척이 없다가 의회 승인을 거쳐 임대 방식으로 변경됐다"며 "롯데쇼핑이 새롭게 협의를 할 의지가 없다. 전주시만이 롯데쇼핑에 일방적 해약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용철 의원(중앙동·풍남동·노송동·인후3동)은 야구장 등 대체시설 확보를 조건으로 한 '기부 대 양여' 방식은 현재는 지키기 힘든 상황임을 언급하면서 대규모 호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종합경기장과 육상경기장 건립에 2천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다 보니 전주시는 결국 전시컨벤션센터의 면적을 늘리는 것을 통해 롯데쇼핑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하지만 '기부 대 양여' 대신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임대)방식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국제 규모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전시 면적이 넓은 것보다 대규모 호텔이 필요하다"면서 "종합경기장개발과는 도시계획 변경 사전 협상 자문단 운영비 2천만 원을 한 푼도 안썼다. 시민 의견을 어떻게 듣고 업무를 보는 것인 지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철거 입장을 밝힌 민선 8기 전주시의 개발 계획은 시작부터 잘못된 한편, 주민 의견 수렴이 묵살됐다는 질타도 나왔다.

    김현덕 의원(삼천1·2·3동, 효자1동)은 "전주시 조례에 따라 미래유산 1호로 지정된 종합경기장은 시민의 땅"면서 "지난 1963년 시민과 도민의 헌금 9천만 원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을 시민 동의 없이 철거할 수 있느냐", "전(김승수) 시장과 현(우범기) 시장이 중장기 계획에 따라 종합경기장 개발을 해야 했는데…과연 우범기 전주시장이 4년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국 의원(덕진동·팔복동·송천2동)은 "전주시가 시민들에게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3월에는 '정원의 숲' 착공식도 했는데 현재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을 다시 세우면서 이분들의 의견이 묵살됐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12년과 2019년 종합경기장 개발 관련 설문조사 등 주민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문기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민선 6, 7기가 지나오면서 매각방식인 종합경기장 개발이 시민에게 땅을 돌려주는 차원에서 2018년 임대방식으로 바뀐 상태"라며 "지금은 롯데쇼핑과 실무자 성격의 대화라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말하기 곤란하지만 추후 윤곽이 나오면 의회와 소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의회와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 전시컨벤션센터가 재정사업으로 바뀐 부분으로, 타지역 사례를 검토한 결과 규모가 커져야 가동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당초 민선 6, 7기에도 경기장 일부를 철거하기로 했었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 바람길 등 환경적 측면에서 철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기부 대 양여' 방식은 대체 시설이 마련되어야 가능한데 이미 재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현재 임대 방식 등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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