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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19살의 판 데르 사르도 주전이었어" 네덜란드 무명 골키퍼의 반란



"모험? 19살의 판 데르 사르도 주전이었어" 네덜란드 무명 골키퍼의 반란

루이 판할 네덜란드 감독. 연합뉴스루이 판할 네덜란드 감독. 연합뉴스각포의 선제골 장면. 연합뉴스각포의 선제골 장면. 연합뉴스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루이 판할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명에 가까운 골키퍼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안드리스 노퍼르트는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네덜란드 자국 리그와 이탈리아 하부리그 구단에서 뛰었다. 월드컵 데뷔 전까지 프로 출전 경기수가 45경기에 불과했다. 주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경기 출전 경력은 아예 없었다.

네덜란드는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올해 월드컵 대표팀은 골키퍼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 헤렌벤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노퍼르트는 판할 감독의 눈에 띄었다. 그 결과 대표팀 승선 기회를 얻었다.

더 나아가 네덜란드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로 나서는 값진 기회를 얻었다.

판할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세네갈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앞두고 파격적인 선수 기용과 관련한 질문에 "위험 부담? 나는 19살의 골키퍼 애드빈 판 데르 사르에게 선발 기회를 줬던 사람"이라고 답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노퍼르트는 마치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판 데르 사르를 보는 것처럼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위협적이었던 세네갈의 유효슈팅 4개를 모두 막아내며 클린시트를 작성했다.

노퍼르트는 올해 월드컵 출전선수 가운데 키가 가장 크다. 203cm의 장신 골키퍼는 탁월한 위치선정과 반응으로 네덜란드를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해냈다.

세네갈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골키퍼이자 명문 클럽 첼시의 수문장인 에두아르 멘디와 맞대결에서도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노퍼르트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가운데 네덜란드 공격진은 뒤늦게 힘을 냈다. 코디 각포가 후반 39분 헤딩 골로 길었던 0의 균형을 깼고 데이비 클라선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는 주축선수 사디오 마네가 부상으로 빠진 세네갈을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부터 시작된 조별리그 무패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네덜란드는 최근 14번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11승3무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이 된 노퍼르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데뷔는 내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지만 이뤄질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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