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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 열흘만에 최악…中 코로나19 기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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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완화 열흘만에 최악…中 코로나19 기로에

    핵심요약

    20개조치 시행 열흘만에 감염자 2만 6천
    베이징도 1천명 육박…길거리 검사에서 266
    방역완화 가장 먼저 풀었던 스좌장 다시 봉쇄
    무릎 꿀리고 손 묵고…과잉 대응 또 나타나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4월~5월에 이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최적화 방역을 내세워 '20개 조치'를 발표하며 방역정책을 일부 완화한 직후 급증해 방역 당국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확진자 2277명과 무증상감염자 2만 4547명 등 모두 2만 6824명이었다. 지난 4월 상하에서 코로나가 폭발했을 때 이후 최대치다.
     
    광둥성, 충징시, 간쑤성, 허난성 등에서 1천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고 베이징도 확진자와 무증상자를 합쳐 962명이나 발생해 곧 1천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20개 조치'에서 금지한 도시 봉쇄가 다시 등장했다.
     
    중국의 코로나 감염자 급증세를 보여주는 그래프. 바이두 캡처중국의 코로나 감염자 급증세를 보여주는 그래프. 바이두 캡처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은 21일 0시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장안구 등 도심 6개 구에 대해 사실상 봉쇄 조처를 내렸다.
     
    코로나19 고위험 지역 주민은 집 밖을 나갈 수 없고, 중·저위험 지역 주민도 집에 머무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혀 사실상 외출을 통제했다. 봉쇄 지역은 가구마다 한 명만 24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고 생필품 구매를 위해 2시간 외출할 수 있다.
     
    식당, 상업시설, 체육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이 폐쇄됐고, 생산시설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폐쇄 루프식 조업에 들어갔으며 초·중·고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인구 1100만 명인 스자좡은 중국 방역 당국이 방역 완화 20가지 조처를 발표하자 지난 13일 거리 곳곳에 설치했던 PCR 검사소를 철거하고, 대중교통 탑승 때 하던 PCR 검사 확인도 중단한 바 있다.
     
    2020년 초 코로나 대유행 때 76일간 봉쇄됐던 후베이성 성도 우한도 이날부터 닷새 동안 도심 5개 행정 단위를 봉쇄했다. 이로 인해 쇼핑몰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이 문을 닫았고 오피스텔도 폐쇄됐다.
     
    수도 베이징도 상황이 엄중해지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사회면을 뜻하는 길거리 검사에서 26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전날에 이어 사망자도 2명이 더 나오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집이나 시설에 격리되는 밀접접촉자들과 달리 사회면에서 감염자가 나온다는 것은 이미 바이러스가 도시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베이징의 사회면 감염자는 일주일 전만해도 수십 명 수준이었지만 어느새 250명을 훌쩍 넘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베이징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차오양구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왕징이 속해있는 차오양구는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주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주요 회사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 관리 회사들은 재택 근무를 권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데도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면서 감염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중국의 고질적인 과잉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자유아시아 방송 캡처자유아시아 방송 캡처
    지난 18일 광둥성 광저우시 하이주구에서 20대여성 2명이 방역 요원 5,6명과 대치하는 현장이 담긴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여성 한 명은 바닥에 쓰러진 채 남성 2명에게 제압당했고 다른 여성은 케이블 끈으로 손발이 묶였다.
     
    하이주구 공안당국은 웨이보를 통해 여성 중 한 명은 마스크를 작용하지 않았고, 모두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지 않고 건물에 들어오려고 했다고 밝혔다.
     
    산시성 숴저우시에서는 핵산검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검사결과가 핸드폰에 뜨는 일도 있었다. 해당 업체는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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