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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최고령 홈런왕이 점찍은 후계자는? "잠실 빅보이!"



야구

    최다·최고령 홈런왕이 점찍은 후계자는? "잠실 빅보이!"

    홈런 타자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박병호(36·kt)가 자신의 후계자를 지목했다.

    박병호는 17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35개의 홈런을 터뜨려 삼성 피렐라(28개), SSG 최정(26개) 등을 제치고 당당히 홈런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수상으로 KBO 리그 역대 최다·최고령 홈런상 수상자에 올랐다. 두산 이승엽 감독(5회)을 뛰어넘어 통산 6번째 홈런왕에 등극했고,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2005년 세운 최고령(만 35세) 홈런왕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이승엽 감독의 뒤를 잇는 홈런 타자의 아이콘이 됐다. 그런 박병호에게 차세대 홈런왕으로 생각하는 선수를 묻자 '잠실 빅보이' 이재원(23·LG)의 이름이 나왔다.
     
    박병호는 "홈런만 봤을 때는 이재원이다. 이재원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충분히 클 수 있을 거라 본다"면서 "최근 상무에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염경엽 감독님이 새로 오셨기 때문에 충분히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이재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박병호는 "사실 3할을 치면서 홈런을 많이 치는 게 쉬운 건 아니다"며 "나 같은 경우는 4타수 1안타 1홈런 3삼진도 하나의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힘에 경험이 쌓인다면 좌측, 우측 홈런을 만드는데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G 트윈스 이재원. 연합뉴스LG 트윈스 이재원. 연합뉴스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데뷔 초부터 우타 거포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퓨처스(2군) 리그 북부 리그에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85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로 저조했지만, 홈런 13개를 터뜨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최근 새롭게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도 이런 이재원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이재원은 최근 상무 야구단 입대를 신청했고, 내년에는 LG와 동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염 감독은 "새로운 4번 타자가 나올 거라 기대했는데 상무에 지원했다고 들었다"면서 "박병호처럼 키워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한숨을 쉬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감독 시절 박병호를 가르친 바 있다. 박병호는 염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성장했고,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키움(전 넥센)으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kt로 이적했다. 올 시즌 kt에서 35홈런을 때려내며 2019년 이후 3년 만에 홈런왕을 탈환,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염 감독 입장에선 이재원의 군입대가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박병호가 이재원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만큼 전역 후 염 감독의 지도 아래 차세대 홈런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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