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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대인의 예언 "대동강의 기적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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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어느 유대인의 예언 "대동강의 기적 가능해"

    핵심요약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KPC 개막
    이스라엘 로비 정통한 유대인 연사
    "북한, 세계 유일 초강대국과 전쟁중"
    "북한, 평화 전에 절대 비핵화 안해"
    "남북한 모두 똑똑…北, 南 따라갈 것"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막한 KPC에서 연설중인 알론 발레비. 권민철 기자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막한 KPC에서 연설중인 알론 발레비. 권민철 기자
    한국과 혈맹관계라는 미국이 한국보다 더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가 있다. 이스라엘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형제국가로 통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는데도 형제만큼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형제의 연을 맺게 된데는 이스라엘계 미국인(유대인)들이 가교역할을 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유대인들은 미국내 재계, 정계, 언론계, 문화계 유명 인사들을 다수 배출했을 뿐 아니라 막강한 로비력을 이용해 미국의 정치를 막후에서 조종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대인들의 대의회 로비에는 미·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이라는 단체가 핵심 역할을 한다.
     
    AIPAC은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정치인들은 반드시 낙선시키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반드시 당선시키는 방식으로 미국 연방 상하원의 40~50%를 친이스라엘 정치인으로 유지하는 조직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이 친이스라엘 의원들에 영향력을 행사해 매년 미국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친 이스라엘 결의안만 100여 건에 이른다.
     
    그런데 이 AIPAC 활동에 정통한 어느 유대인이 14일(현지시간) 한인동포 300여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워싱턴DC에서 이날 개막한 한국계 유권자단체 KAPAC(미주민주참여포럼)의 특별 행사에 연사로 나선 것이다.

    그 유대인의 이름은 알론 발레비. 특별 행사는 KAPAC이 연방의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2022 코리아 평화 컨퍼런스(KPC)' 행사다.

    미국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유권자단체인 KAPAC는 AIPAC를 벤치마킹해 그 행동 반경을 넓히기 위해 14일부터 사흘간 연방 의사당 인근에서 KPC를 진행중이다.
     
    발레비는 AIPAC과 KAPAC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설명하면서 KAPAC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참석자들에게 브리핑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한반도 핵위기를 너머'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는 지한파 연구자이기도 하다.
     
    공학도이면서 시스템 엔니지어링 회사에 재직중인 그가 북핵 문제에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추게 된 것은 북핵 문제가 이스라엘의 안보에도 직결된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발레비는 이날 KPC에서 북핵 문제의 근본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미국)는 북한을 악마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들은 악마이고, 악당이고, 미쳤고, 범죄자라는 것이다. 2002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교육을 시켜야한다. 북한은 악마가 아니다. 악당도 아니다. 미치지도 않았다. 그들은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 그래서 GDP의 25%를 국방비로 쓰고 있다. 재래식 무기로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 유일한 방어 방법은 핵무기다. 그래서 우리가 평화를 갖기 전에 북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전쟁을 영원히 지속하자는 이야기와 같다. 북한은 평화가 오기 전에 절대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평화가 와야 생존 위협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에 평화가 오면 2차 세계 대전 후에 유럽 재건 때처럼 북한도 번영의 추진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북한의 번영은 미국에게도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한에서 '한강의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북한에서도 '대동강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놀라운 일들을 해왔다. 남한이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 10위 경제대국이 됐다.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한 세계 10번째 국가가 됐다. 그들이 전쟁중이기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다. 남북한 모두 비슷한 점이 있다. 국민들이 똑똑하다. 그 똑똑함을 다른데 이용했을 뿐이다. 따라서 한국전쟁이 끝난다면 북한 사람들도 남한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자신의 달란트를 이용할 것이다. 한강의 기적처럼 대동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전쟁을 끝내야하는 이유다."
     
    KAPAC이 재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한국전쟁 종전 운동을 지지하며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전쟁 종식과 북미수교, 미국계 한국인들의 자유로운 북한내 이산가족 상봉 등의 실현을 위해 미국 정부(국무부)가 해야할 업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한반도평화법안'을 미국 하원에 제출한 브래드 셔먼 의원도 유대계 미국인이다.
     
    그가 '한반도평화법안'을 성안한데는 KAPAC이 도움을 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셔먼 의원은 사석에서 북한의 핵무기나 핵기술이 아랍 국가들에게 이전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라도 북한 핵문제가 조기에 해결돼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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