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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뜯어내려고' 범죄인 협박한 경찰…몰수 재산만 500억



아시아/호주

    '돈 뜯어내려고' 범죄인 협박한 경찰…몰수 재산만 500억

    • 2022-11-15 12:00

    경찰서장이 돈 뜯으려 용의자 고문하다 사망…6월 종신형 선고받아

    종신형 받은 부패 경찰 티띠산 우타나폰. 연합뉴스종신형 받은 부패 경찰 티띠산 우타나폰. 연합뉴스
    돈을 뜯으려고 마약사건 용의자를 고문하다 숨지게 해 무기징역을 받은 태국 '부패 경찰'의 500억원대 재산이 몰수된다.

    15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당국은 용의자를 고문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티띠산 우타나폰(39) 전 나콘사완 경찰서장의 13억5천만밧(501억원) 규모 미신고 재산을 몰수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국가반부패위원회는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받은 소득과 그의 재산이 맞지 않는다"며 "'비정상적인 부'를 정부가 압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티띠산 전 서장이 방콕 호화저택에 살면서 5천400만밧(20억원)짜리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비롯한 최고급 외제차 42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서장 월급은 4만7천밧(174만원) 수준이다.

    티띠산은 지난해 8월 나콘사완 경찰서에서 20대 마약 용의자를 고문했다. 손이 묶인 용의자의 머리에 비닐봉지를 겹겹이 씌우고 질식시키며 협박했고, 발버둥 치던 용의자는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이 장면이 담긴 경찰서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익 제보'로 공개돼 태국 사회에 파문이 일었다. 태국에 만연한 경찰의 부정부패를 드러낸 흔치 않은 사건으로 꼽혔다.

    티띠산 전 서장은 조사 과정에서 막대한 재산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고, 고급 외제차 여러 대가 발견돼 '조 페라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티띠산 전 서장과 부하 등 6명은 권한 남용·부정행위·고문에 의한 살인 공모·강압에 의한 살인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중앙형사법원은 지난 6월 티띠산 전 서장 등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다만 법원은 이들이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유가족에 위로금을 지급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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