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창원 기자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핼러윈데이 참사와 관련해 재난 및 안전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국가공무원노동조합소방청지부(소방노조)는 14일 서울 마포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사무실을 찾아 고발장을 제출했다.
공노총 소방노조는 경찰이 이 장관을 즉각 입건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 장관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핼러윈데이 참사는 재난관리 예방 및 사전 안전조치가 무너졌기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재난안전법에 따라 행안부 장관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행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이 장관에 대한 사퇴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 등은 이 장관에게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의 질의에도 "제가 가지고 있는 힘과 노력을 다하고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며 "다시는 위험한 나라가 아닌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