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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없어도 갈등…與지도부 이번엔 국정조사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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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이준석 없어도 갈등…與지도부 이번엔 국정조사로 시험대

    핵심요약

    이준석 전 대표 리스크가 해소된 지 한 달여 만에 국민의힘에서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부터 선수별 소속의원 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이 요구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대응방안과 당내 이견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인데, 지도부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친윤그룹의 주 원내대표 공개 비판을 놓고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 주 원내대표가 갈등을 봉합할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주호영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주호영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 리스크가 해소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야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당내 주류로 여겨지는 친윤그룹의 반발이 공개적으로 노출된 것인데, 이 대표 이후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리더십도 내부 갈등을 놓고 '또' 시험대에 올랐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3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원내 현안에 대해 연이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장외 정치를 불사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이 중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당내 의견은 분분하다. 국정조사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측에서는 경찰의 부실 대응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13일에는 대통령실이 직접 국가배상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에 착수하는 등 진상 규명과 보상과 같은 핵심 쟁점들이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정조사를 실시하면 민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에 적시한 '기타 의혹'에 초점을 맞춰져 정쟁만 부각되며 야권에 끌려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대통령께서 선제적으로 관련자들에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국가 배상에 대한 법률 검토도 실시한다고 하는데, 민주당은 무엇이 그리 불만인지 모르겠다"며 "국정조사에 동참했을 때 실익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국정조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보는 측에서는 소수 여당의 한계 때문에 조사 자체를 무력화시킬 방법이 없고, 야권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제한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에 합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얼어붙은 정국을 빠르게 수습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예산 국면에 집중하기 위해 야당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 또다른 의원은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믿지만, 대통령실 이전 문제 등이 거론되며 언론 노출이 장기화됐을 경우를 대비해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적어도 국정조사 방식에 대한 협상에는 참여해서 조사 범위를 명확히 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할 예정인데, 그 이전에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공식 방침은 미정이다. 일단 원내지도부로서는 상충되는 소속 의원들의 중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부실한 대야 공세를 문제 삼아 불거진 당내 갈등은 국정조사 참여 여부를 고리로 확전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윤핵관'(윤석열핵심관계자)을 포함한 친윤그룹 등 당 주류에서는 야당과의 협치 가능성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때문이다.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실 국정감사 현장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의 필담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은혜 홍보수석 등을 퇴장시킨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하며 "협치 좋은데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가 뭘 얻었냐"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퇴장당한 두 수석들과 관련해 "당에서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쓴 모습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데일리 제공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쓴 모습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데일리 제공
    친윤그룹의 공개 비판 이후 당내에서는 "이제는 내부 다툼에서 벗어나 살 길을 찾아야 하는데, 또 비선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당에 도움되지 않는다(초선의원)"는 등 당 주류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 공세에 협치 신호로 화답하느냐, 더 강경하게 대응하냐를 놓고 벌어진 지향점 논쟁과 이를 둘러싼 윤핵관 등 당 주류와 현 지도부 사이 주도권 다툼이 빠르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현 지도체제에 대한 불신론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태다.

    한 초선의원은 "민주당 강경파는 대통령 퇴진 운동까지 참여하는 등 막무가내 정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는 야당에 끌려가는 것처럼 비춰지니 불만이 나오는 것"이라면서도 "경륜을 갖춘 주호영 원내대표가 절충점을 찾아야 하고, 당에서도 더 많은 합리적인 목소리가 더 나오면서 무의미한 주도권 다툼이 사라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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