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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인력 요청은 '묵살'…코레일에 책임 미루는 국토부



대전

    안전 인력 요청은 '묵살'…코레일에 책임 미루는 국토부

    연이은 철도 관련 사고, 연평균 1486명 증원 요구에도 1212명 삭감
    원희룡 코레일 책임 추궁…철도노조 "인력 보충 요구, 번번이 묵살"

    지난 6일 저녁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인근 철로에서 코레일 긴급 복구반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 6일 저녁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인근 철로에서 코레일 긴급 복구반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오봉역 사고와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등 최근 철도 관련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안전 관련 인원 증원 요청 등을 받아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코레일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바꿔야 한다"며 강하게 질타했지만, 국토부 등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11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코레일이 지난 5년간 철도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연평균 1486명의 증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1212명을 삭감하고 274명(18.4%)만 증원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철도교통관제시설 인력 증원 요구 역시 코레일이 평균 72명 증원을 요구한 것과 달리 7명 만이 늘었다. 올해는 177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단 한 명도 반영되지 않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발생한 영등포역을 찾아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사고 경위를 보고 받은 후 현장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발생한 영등포역을 찾아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사고 경위를 보고 받은 후 현장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앞서 해외 출장 중에 사고 소식을 들은 원희룡 장관은 코레일의 책임을 추궁했다. 사고 관련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는 철저한 원인조사와 개선책 마련을 강력하게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사고의 모든 책임을 코레일에 돌리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력 보충을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됐다는 이유에서다.

    철도노조는 '안전 사각지대는 국토부에 있다'는 논평을 통해 "국토부가 코레일, 즉 철도노동자의 태만이 기여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일 이렇게 믿고 있다면 국토부는 인력이 부족하더라도 정신력을 강조하며 철도노동자를 윽박지르고 쥐어짜 내면 답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 조직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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