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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트럼프의 운명…美 '중간 선거'에 달렸다



국제일반

    바이든과 트럼프의 운명…美 '중간 선거'에 달렸다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최철 기자



    [앵커]
    미국 '중간 선거'가 우리 시간으로 밤 10시쯤 미 동부부터 순차적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미국 국내 정치 지형 변화는 물론 국제 정세에 끼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밖에 없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제팀 최철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중간 선거'라는게 우리에겐 없는 제도라 좀 생소한데요.
     
    [기자]
    미국의 대통령 임기는 4년인데, 대통령 임기 딱 절반에 치러지는 선거라 '중간 선거'라고 하는거죠. 시기가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현직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있는 겁니다.
     
    미국 동부 기준 8일 오전 8시부터 선거가 시작되니까 우리 시간으로는 밤 10시쯤부터 투표소에 나가서 하는 현장 투표가 실시됩니다. 
     
    [앵커]
    2020년 11월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출됐으니까 정말 딱 2년 뒤에 치러지는 선거군요? 이번 선거에서는 대체 누굴 뽑는 건가요?
     
    [기자]
    굳이 우리나라와 비교해 설명드리자면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은 상원·하원으로 나눠져 있죠.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모두를 새로 뽑습니다. 하원의원은 임기가 2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의 상원의원 100명중 1/3을 이번에 새로 선출합니다. 상원의원은 임기가 6년이어서 2년마다 1/3씩 교체되는 것이죠.
     
    여기다 임기가 끝나는 주 지사를 비롯해 주 법무 장관, 주 의회 의원, 시장 등 여러 선출직을 뽑습니다. 주지사의 경우 주별로 임기가 4년인 곳도 있고 2년인 곳도 있는데요. 여튼 임기가 끝나는 곳은 이번에 같이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앵커]
    이번 미국의 '중간 선거'는 어떤 부분을 유심히 봐야할까요?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국 '중간 선거'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이 212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이 다수당인 것이죠. 상원의 경우 민주, 공화 각각 50석씩이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어 다수당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현 대통령의 정책이 옳다는 여론이 많다면 지금처럼 '여대야소' 형국이 이어질테구요. 반대로 이번 선거 결과 '여소야대'로 바뀐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2년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앵커]
    현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미국의 선거 판세 분석 기관인 '파이트서티에이트'가 지난 6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82%로 나왔습니다. '파이트서티에이트'는 상원도 공화당이 이길 확률을 조금 높게 잡았는데, 상원의 경우 '접전'이라고 예상하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만약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국내 정치 지형 변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 5일 펜실베니아주 지원 유세에서 조만간 출마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막판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기자]
    어느 나라든 여론조사라는 것은 경향성을 담보하는 참고자료일 뿐이지 이게 실제 투표와 직결된다는 논리는 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 선거에서도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이 달랐던 적도 있구요.
     
    일단 투표 참여율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선거에서 민주당 유권자 투표율이 높았던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흑인들의 표결집이 컸다는 건데요. 
     
    하지만 트럼프가 물러난 지금 흑인들의 선거 열의가 식었다는 점은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역대 최대인 43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를 마쳤는데, 이는 통상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표로 분류됩니다.
     
    [앵커]
    앞서 미 '중간 선거'전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기자]
    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해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중국 당대회가 끝나는 10월 하순부터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8일 사이에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해왔습니다. 
     
    미국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하는 예상을 내놓았구요. 하지만 미사일 발사 같은 강도 높은 도발은 있었지만 북한의 핵실험은 아직 없었습니다. 
     
    다만 한미 당국이 북한 핵실험 임박의 징후로 얘기하는 것은 북한의 핵실험 장소로 꼽히는 풍계리의 갱도를 봉쇄했다는 점인데요.
     
    갱도 봉쇄는 핵실험시 나오는 방사능 물질이 지표 밖으로 나오는 것을 최대한 막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이같은 조치가 이뤄졌다면 머지않은 시점에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으로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는 이달 중순이 북한의 핵실험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그럼 이번 '중간 선거'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일단 땅이 워낙 넓은 곳이니까 물리적으로 결과가 바로 나올 수는 없을테구요.
     
    일단 미국 동부 지역에서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8시쯤 개표가 시작됩니다. 중서부까지 개표가 시작되려면 대략 우리 시간으로 내일 낮 1시쯤이 될 텐데요. 이쯤되면 출구조사 등으로 이번 '중간 선거'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박빙의 경쟁이 벌어지는 곳의 경우 자연스레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고, 더 나아가 재개표를 요구하는 곳이 나온다면 최종 결과는 더 늦춰지겠죠.
     
    또한 미국은 주 마다 선거 방식이 각기 달라서 만약 '결선투표'가 있는 주의 경우 선거를 다시 해야하는 곳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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