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자 시행한 소재·부품·장비 정책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기존 100개에서 150개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핵심전략기술 7대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기계금속·전기전자·기초화학·바이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 핵심 기술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 등 소재 중심에서 패키징 후공정 등 공정기술까지 확대하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기술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정부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을 선정해 지원한 결과 올해 상반기 소부장 제품의 일본 수입 비중은 역대 최저인 15.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대중 의존도는 2012년 24.9%에서 올해 상반기 29.6%로 확대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요소수 사태에 대응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었다"면서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해 대중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