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최근 5년간 서울대 신입생 중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과 서초구의 비율이 높고, 이를 완화해 줄 수 있는 기회균형이나 지역균형 선발제도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최근 5년간 서울대 신입생 출신고교의 지역별 현황과 기회균형선발 및 지역균형선발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 신입생 선발에서 수도권 고등학교 출신자의 쏠림현상은 확대되고 있었다. 2018년 63.9%, 2019년 61.8%, 2020년 63.7%, 2021년 63.4%였다가 2022년 64.6%로 상승했다.
22년의 경우 서울이 1225명(36.1%), 경기 812명(23.9%), 인천 158명(4.7%), 대구 155명(4.6%), 부산 137명 (4.0%), 대전 127명(3.7%), 충남 112명(3.3%), 경남과 경북 각각 103명(3.0%)씩 등의 순이었다.
21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서울지역 고등학교 학생 수가 16.8%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지역 학생 비율이 두 배 이상 높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과 서초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신입생이 집중배출되고 있었다. 2022년 전체 신입생의 10.4%가 강남·서초구 출신이며, 이들은 서울지역 신입생의 28.8%에 달했다.
지역별, 소득별 학생선발의 다양화를 위해 서울대는 기회균형선발제와 지역균형선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5년간 서울대 기회균형선발 현황을 보면 서울대는 다른 국립대에 비해 기회균형선발인원이 현저하게 적었다. 22년 기회균형선발인원은 176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5%로, 다른 국립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19.6%를 기회균형선발인원으로 모집하는 데 비해 현격히 적었고, 이 비율은 최근 5년간 거의 늘지 않았다.
지역균형선발제 역시 선발자의 50% 이상은 수도권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자 출신 고등학교 지역별 현황을 보면, 수도권 출신의 비율은 2018년 53.4%(332명), 2019년 50.6%(282명), 2020년 51.6%(315명), 2021년 51.4%(369명), 2022년 50.7%(334명)으로 꾸준히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년도 지역균형선발 인원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64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41명(21.4%), 대구 40명(6.1%), 경북 37명(5.6%), 경남과 광주 각각 34명씩(5.2%) 등의 순이었다.
서동용 의원은 "서울대는 기회균형선발제와 지역균형선발제의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등을 포함하여 서울대 신입생의 소득별, 지역별 편중현상을 완화시킬 보완책을 포함해, 시급히 기회균형과 지역균형 선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