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10월 7일 금요일
이정환 전 광주광역시의원[다음은 이정환 전 광주광역시의원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광주의 숙원 사업 해결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광주지역 주요 현안과 해결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정환 전 광주시의회 의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정환> 네, 안녕하세요.
◇선은애> 오랜만에 CBS매거진에 출연해 주셨습니다. 8대 시의원을 역임하셨는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정환> 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6월까지 의회 임기를 무사히 마무리 하고 지금은 전남대에서 책도 보고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선은애>. 8대 의회 후반기에는 산업건설위원장도 맡으시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는데, 여전히 광주에는 숙원 사업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주요 현안과 어떤 방향으로 풀어가야 할지 이야기를 나눠볼텐데요. 먼저 복합쇼핑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죠?
◆이정환> 그런 분위기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해서는 시민여론, 정치권과 행정의 입장, 유통사의 입장이 종합적으로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복합쇼핑몰 유치가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이고, 강기정 광주시장도 최근 복합쇼핑몰 사업제안을 공식화했습니다 관련부서, 구청이 참여하는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법 ,행정, 기술적 부분에 대한 판단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합쇼핑몰 유치를 향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표적 유통3사인 신세계, 롯데, 현대 모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신세계는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용빈 의원의 질의에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복합쇼핑몰에 대한 추진의지를 재차 밝혔고, 스타필드와 별개로 신세계백화점 확장을 위한 계획도 준비 중입니다. 롯데도 광주 패밀리랜드 부지에 놀이공원과 연계한 제3롯데월드와 복합쇼핑몰 조성을 검토하는 것 같습니다. 현대도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서울"을 능가하는 문화복합 쇼핑몰 "더현대광주"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상황을 보면 반대여론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쇼핑몰 유치에 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찬성여론이 66~67%로 반대여론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시민의 여론, 정치권과 행정, 유통사의 입장을 종합해 볼 때 복합쇼핑몰 유치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지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정부의 통큰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환> 복합쇼핑몰 건립은 민간의 영역이므로 건립자체를 지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복합쇼핑몰 유치를 통해 발생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지원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광주시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한 9천억 원 국비 지원 요청에 따른 논란도 있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3천 억, 트램이나 도로 설치에 6천 억이었습니다. 사업내용과 예산지원 규모의 논란은 있지만, 이러한 방향의 국비지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소상공인의 보호와 상생을 위한 예산이나 복합쇼핑몰 건립에 따른 교통문제 해소를 위한 인프라 조성 예산은 반드시 필요한 예산입니다. 이와 같이 복합쇼핑몰 건립에 뒤따르는 문제점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원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정말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선은애> 광주시는 지금 공모를 진행 중인데, 쟁점이 될만한 부분들은 무엇일까요?
◆이정환> 첫째로 입점 부지에 대한 부분이 있겠습니다. 신세계는 어등산 부지를 언급했는데 어등산 부지는 서진건설과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현대는 전남일신방직부지를 언급했는데, 해당 부지는 개발계획이 미확정이고 광주시와 사업계획 사전협상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남일신방직 부지 내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이 위치해 있어서 보존문제도 있고, 사전협상 과정 중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부분도 쟁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롯데는 패밀리랜드, 본촌산단 내 롯데칠성 공장부지, 어등산 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데, 패밀리랜드 부지는 광주시의 소유이고 도시계획상 '공원시설'로 묶여 있어 광주시의 입장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둘째로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떤 시설이 들어올 것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신세계는 쇼핑·문화·레저·엔터·휴양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쇼핑몰 건립계획을 발표했고, 현대는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체험을 접목한 미래지향형 도심형 문화복합몰을 언급했습니다. 롯데는 제3롯데월드 조성과 이에 접목한 쇼핑몰을 구상중인 것 같습니다. 셋째로 지역 소상공인 보호와 상생에 대한 부분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광주광역시 24개의 전통시장 및 18만여 명의 지역 상인들과 파트너로서 어떤 식으로 상생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제시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시설이니만큼 교통혼잡에 대한 부분도 있겠습니다.
◇선은애> 광주시민 입장에서는 어디에, 어느 규모로 들어올 것이냐, 소상공인과 어떻게 공존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관심이 큰데요.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정환> 지난 4월 쇼핑몰 유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찬성여론이 66~67%로 반대여론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타지역 부럽지 않은 쇼핑, 문화, 레저, 엔터 등이 종합된 복합쇼핑몰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들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크고 복합적인 규모의 시설이 들어올수록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지역 소상공인 보호와 상생에 대한 부분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쇼핑몰 내 소상공인의 판매를 위해 공간을 할애해 준다거나, 수익의 일부를 소상공인에게 돌려주는 방법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전시의 경우 지역환원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역과의 상생을 목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이 대전관광공사에 기금을 기탁하면 이를 소상공인경영안정기금으로 활용하는 것인데, 이처럼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선은애> 그리고 최근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향후 방공포대가 이전하면 무등산 접근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도 주요 현안이 될 거 같습니다. 지금 어떤 요구들이 있습니까?
◆이정환> 무등산 정상은 1966년부터 공군 미사일 기지(방공포대)가 위치해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내년 2023년에 방공포대 부지의 광주시 사용 허가가 만료됨에 따라 무등산 방공포태 이전 계획 제시를 요구했고 이종섭 국방부장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무등산 방공포대를 이전하고 정상을 개방하여 무등산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전 후보지를 물색하는 용역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등산은 해발 1187m로 높기도 하지만 정상 주변에 세계적으로 드문 고지대 주상절리가 넓게 분포돼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로 지정되었습니다. 정상 접근성 향상을 위해 나오고 있는 것이 무등산 케이블카 문제같은 개발문제인데, 무등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서 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선은애> 무등산을 놓고 보전이냐 개발이냐 여론이 늘 분분합니다. 의원님은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환> 케이블카 설치와 같은 보전과 개발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광주의 관광명소로 조성하자는 데에 대한 관점의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보전의 입장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무등산의 본연의 가치를 지켜야한다는 의견입니다. 개발의 입장에서는 케이블카와 같은 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의견과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무등산은 본연의 가치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케이블카와 같은 시설이 한번 설치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교통약자와 등산이 어려운 분들이 무등산 주상절리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방법이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등산에 군부대가 있어서 장불재까지 도로가 있는데 꼭 필요하면 시범적으로 이 도로를 활용하여 전기버스나 수소버스와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시범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주제 하나만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역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가 관광산업인데요. 광주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발전이 더딥니다.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도 사실상 없죠.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정환> 관광 자산이 있어야하는데, 관광 자산이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자연명소,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적, 체험관광자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랜드마크를 만들려고 해도 광주시의 상징적인 것들이 5·18, 민주화, 예술, 문화, 의향과 같이 대부분 무형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걸 형상화 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개발과 관련된 규제와 개발에 따른 시민단체의 반대도 랜드마크를 만드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광주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서는 어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까요?
◆이정환> 광주시가 추진하는 관광사업을 보면 광주시민이 여가를 즐기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대부분인 것 같은데, 관점을 조금 바꿔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들이 매우 부진한 것도 사실입니다. 외지 관광객들이 광주를 찾기 위해서는 다른지역에 없는 광주에 와야만 볼 수 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 검색포털에서 광주 가볼만한 곳"검색하면 패밀리랜드, 펭귄마을,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과학관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런 것이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광주시에서는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파격적이고 과감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복합쇼핑몰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주장이 많은데 그것은 그것 데로 추진하되, 앞으로 건설될 예정인 소각장 부지 도서관이나 제2컨벤션센터 등을 어떻게 지역 랜드마크로 어떻게 조성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현재 광주를 대표하는 아시아문화전당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음에도 활용도가 너무 떨어져있으므로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법도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주 근교에 담양 죽녹원과 같은 유명 관광지들이 다수 존재하는데, 광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도 검토해봐야 할 것입니다.
◇선은애> 오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더욱 활발한 논의를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광주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