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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또 '진땀'…바이든 '아마겟돈' 언급 진화



미국/중남미

    백악관 또 '진땀'…바이든 '아마겟돈' 언급 진화

    핵심요약

    백악관 "핵 전략태세 변화 없다" 해명
    바이든 실언→백악관 해명.. 패턴 반복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바 '아마겟돈' 언급을 진화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의 진의와 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폭탄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푸틴이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 그건 농담이 아니었다. 우리는 존 F.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아마겟돈이 일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었다.
     
    '인류 멸망'을 의미하는 '아마겟돈'이라는 말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자 세계가 놀랐다. 
     
    소련과 미국은 1962년 소련이 쿠바에 세운 미사일로 인해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나간 적이 있다.
     
    지금의 상황을 '쿠바 미사일 사태'로 빗댄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 때문에 미국의 대러시아 정보 판단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이랬다. 
     
    '대통령의 언급이 계획된 것이었느냐?'
    '왜 요한계시록 16장 16절을 콕 찝어 선택했냐?' 
    '과거에도 비공식 석상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느냐?'
    '대통령이 우려 수준을 높일 만한 새로운 정보가 있었느냐?'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렇게 답변했.
     
    "대통령은 지난 수 주간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푸틴의 위협에 대한 우려를 언급해왔다. 이번에 말한 것은 그것이다."
    "우리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핵 전략태세를 조정할 만한 어떤 이유도 보지 못했다."

     
    백악관 대변인의 해명을 놓고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실언으로 들린다.
     
    CNN도 바이든 대통령의 아마겟돈 표현 사용을 놓고 미국 정부 관리들도 놀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8일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때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말 이후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이라는 조건을 뒤늦게 달았지만 이 발언도 큰 파문을 낳았다. 
     
    백악관은 '하나의 중국'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답했고, 역시 다음날 백악관과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의 발언을 해명하기 바빴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은 원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말을 하는 것 같다"며 "매번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로 생각하는 바를 말할 때마다 백악관이 습관처럼 이를 주워 담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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